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rticle

덕수궁 돌담길의 역사문화가로 장소 인식 특성에 관한 연구

양유선*, 손용훈**
Yoo-sun Yang*, Yong-hoon Son**
*서울대학교 협동과정조경학 박사과정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Ph.D. Course,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Landscape Architecture,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Yong-Hoon Son, Professor, Dept. of Environment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al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Korea, Tel: +82-2-880-8107, E-mail: sonyh@snu.ac.kr

© Copyright 2019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Received: Apr 30, 2019; Revised: Jun 04, 2019; Accepted: Jun 04, 2019

Published Online: Jun 30, 2019

국문초록

오늘날 서울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덕수궁 돌담길은 역사유산으로서의 장소 인식과 공원으로서의 장소 인식 등 혼재된 장소성을 지닌 곳이다.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과 관련한 기존 연구는 장소성에 중요한 변수인 이용자를 배제한 채 장소성을 논하였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덕수궁 돌담길 장소 인식과 이에 미치는 요인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분석․해석하여 장소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석하고자 한다.

연구결과로 덕수궁 돌담길의 대표 이미지는 ‘걷고 싶은 거리’로 차량 통제 및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제도적 요인이 작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소성을 형성하는 변수들을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로 분류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푸른 녹음의 가로수(3.95)’, ‘곡선의 돌담길(3.88)’이 높게 나타났다. 활동의 범주에서는 ‘도심 속 산책 활동(4.01)’이, 의미에서는 ‘사랑과 낭만(3.57)’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로공간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기존에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던 장소이미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인분석을 통해 5개의 요인을 추출하여 장소인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으며, 각 요인들과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적 분위기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녹지 가로경관’과 ‘역사성’에 대한 높은 상관성을 확인했다. 이는 녹음으로 위요된 공간, 시지각적 체험, 자유로운 보행 여건 등이 반영되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덕수궁이라는 역사문화유산에 영역이 포함되기에 오랜 시간 누적된 장소적 이미지와 행태가 반영된 결과이다.

덕수궁 돌담길 장소 인식 요인 및 장소적 분위기 형성에는 녹지와 관련된 것들이 강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향후 역사문화가로 또는 유산과 관련된 보존 및 관리활용에 있어 녹지에 대한 가치 및 중요도를 반영할 필요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이용자의 장소 인식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으나, 장소 인식에 미치는 요인을 도출하는데 있어 다차원적 장소성의 일부분만을 고려했기에 추후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ABSTRACT

Today, Deoksugung Doldam-gil, which is a well-known area in Seoul, has become a mixed place as many places reaching a critical age have been converted into parks. However, the previous research on the Deoksugung Doldam-gil was deficient in that the user, an essential variable, was not considered when assessing the place. Based on that, this study aims to analyze and interpret the perception of the places in Deoksugung Doldam-gil and to analyze factors to further enrich the place to visitors.

According to the research, the representative idea of Deoksugung Doldam-gil is “the distance you want to go” and that has influencing factors, such as vehicle restrictions and the improvement of the walking environment. The analysis of classifying the variables that make up the perception of the place, physical environments, activities and meanings showed high awareness in, “streets of green (3.95)” and “stone walls of curves (3.88).” In the category of activities, “walking activities in the inner city (4.01)” and “love and romance (3.57)” were high. These results seem to reflect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the streets and the familiar image of the place were important. Five factors were extracted from the factor analysis to provide a more detailed understanding of the place perception, the correlation between each factor, and the place atmosphere of Deoksugung Doldam-gil.  These factors confirmed a high correlation between ‘green landscape’ and ‘historicity.’ This can be attributed to the fact that the analysis reflects vital space, visual experience, and free walking conditions to be important, and these variables are present in urban parks. It also indicates the long-accumulated image and behavior near the site of Deoksugung Palace, including the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It was confirmed that the factors related to the cognitive perception of Deoksugung Doldam-gil and the formation of the atmosphere of the place were strongly recognized. It found that there was a need to reflect the value and importance of ‘green’ in the future as culture or in the use of preservation and management related to heritage. This study presented a direction to be noted from the perspective of a user's place awareness, but considered only a fraction of the variables that affect the multidimensional sense of place and location recognition, and thus must be supplemented in the future.

Keywords: 장소 인식; 장소성 형성 요인; 덕수궁 돌담길; 녹지 경관 인식
Keywords: Place Cognition; Factors of the Sense of Place; Deoksugung Doldam-gil; Green Landscape Perception

I.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장소는 행위와 의도가 담겨있기에 우리가 실존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경험하게 되는 초점(Norberg-Schulz, 2001)이 되며, 또한 장소는 인간의 의도․태도․목적과 경험이 모두 집중되어 다른 곳과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Relph, 2005). 그래서 장소성은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방문 용의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으며, 정체성을 담보하고 있다.

오늘날 서울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덕수궁 돌담길은 다양한 장소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덕수궁 돌담길은 1900년대 초 근대화시기에 서양 공관과 서구의 근대 교육, 종교시설이 집중되었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거리(Sung and Kim, 2017)였으나, 현재 시민들에게는 공원으로의 성격이 더욱 강한 곳으로 인식(Han and Zoh, 2010)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비롯한 덕수궁 권역의 장소성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에 관하여 Kim (2004a)은 현재의 덕수궁이 도심 내 공원의 역할을 하는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과 관련하여 Ann (2009: 255)은 덕수궁이 지닌 역사적 맥락과 중요성이 잊혀지고, 도심공원과 미술관 용도로만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이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싸고 역사유산으로서의 장소 인식과 공원으로서의 장소 인식에 대한 상이한 관점들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 관련된 기존 연구 중 장소 인식, 장소성과 관련한 연구는 Han and Zoh (2010)의 덕수궁의 혼재된 장소성에 관한 연구와 Sung and Kim (2017)의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소 담론 해석에 대한 연구만이 있을 뿐이다.

Han and Zoh (2010)은 덕수궁의 시계열에 따른 물리적 경관 변화양상과 이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이용 행태를 고찰해 덕수궁의 혼재하는 장소성을 밝혀냈다. Sung and Kim (2017)의 경우, 덕수궁 돌담길을 포함한 뉴스의 제목 또는 내용에 포함되는 형태소 검색을 통해 대상지의 장소 담론 주요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걷고 싶은 거리, 문화와 예술의 거리, 역사의 거리로 분류하여 장소 담론을 해석하였다. 기존의 선행연구는 인식되는 장소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인지하는 장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역사문화 가로인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덕수궁 돌담길을 대상으로 한 장소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헌자료 조사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 변화과정의 맥락을 고찰한다.

둘째, 방문객을 대상으로 덕수궁 돌담길의 이미지 및 장소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다.

셋째, 이상의 연구 과정과 내용을 토대로 도출된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에 관련된 영향 요인을 고려하여 이용자 관점에서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에 있어 영향을 끼치는 요인과 그 배경을 해석한다.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에서는 역사문화가로 공간 및 역사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있어 주안점으로 삼아야 할 것과 동시에 이용자 중심의 장소 만들기 관점에서 향후 계획 방안을 도출하였다.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1) 내용적 범위

본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덕수궁 돌담길로, 중구 정동 5-1에서 종로구 신문로 1가 20-3을 잇는 약 1.1km의 구간과 그 인접 지역을 포함하도록 한다(Figure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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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The site of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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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일대는 ‘19세기의 마지막 몇 십 년간에 초기 서양건물의 분위기를 이처럼 명백히 회상시키는 거리가 조선에는 없다’라고(Park, 2008) 외국인들에게 기록될 만큼 대한제국 이후의 근대 역사와 문화유산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한 재현매체에 의해 표현된 장소이미지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장소이기에 현재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특징 외에도 서울 시청, 대사관 등의 관공서와 기업, 미술관과 근대문화유산 등이 인접해 있어 방문 용의성이 높은 곳이다.

이에 다양한 방문 목적 및 공간이용의 행태가 나타나는 덕수궁 돌담길을 연구의 대상으로 선정, 방문객이 장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장소 인식에 미친 영향과 그 의미를 연구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방법

장소성이란 낯선 추상적 공간(space)이 의미로 가득한 구체적 장소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Im et al., 2011)되는 것으로 의미는 도시 내 일정 장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공간에 대한 의미(Hong et al., 2011)를 뜻한다. 즉, 인간의 경험이 장소성 형성에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으로 인간은 물리적 환경에서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지의 공간을 친밀한 장소로 바꾼다.

즉, 인간의 경험이 장소성 형성에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으로 인간은 물리적 환경에서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지의 공간을 친밀한 장소로 바꾼다.

장소성을 느끼는 과정을 환경심리학의 ‘자극-반응’ 과정으로 설명하면 인간이 특정 공간에서 자극을 받아 지각하고 인지하면 태도를 결정하게 되고 이것이 반응으로 나타난다(Im et al., 2011). 또한 장소성을 인지하는 요인은 물리적 환경, 활동적 요인, 의미적 차원으로 구성(Kwon, 2013)되어 있는데, 이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장소성은 세 가지의 요인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인 영향이 결합되어 형성되고 인지됨을 알 수 있다. 이에 연구 대상지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요소를 세 가지 요인을 기반으로 추출하고, 이를 이용자가 장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파악하도록 한다.

먼저 분석의 대상인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요소를 선행연구 및 문헌자료 고찰을 통해 추출하고, 장소 인식과의 영향관계 분석을 실시한다.

본 연구는 방문객 관점에서의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분석을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기간은 2018년 5월 11일(금), 6월 1일(금) 두 차례에 걸친 대면설문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시간은 차량통제가 이뤄지는 11시부터 17시까지 진행해 총 100부를 수집하였다. 또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하여 조사의 취지와 방법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인터넷 플랫폼 설문조사를 2018년 5월 13일(월) 실시하였다. 총 153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응답사항이 충실한 146부를 유효설문으로 채택, 통계프로그램인 SPSS 25.0을 사용해 분석하였다.

설문항목은 방문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주요 방문 장소 및 목적,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이미지, Punter와 Montgomery의 장소감 개념을 통해 추출한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 구성요소, 장소적 분위기, 방문 용의성에 대한 중요도 평가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 구성요소를 대상지의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를 통해 17개의 변수를 도출하였다.

변수 추출을 위하여 사전 현장답사 및 기존 덕수궁 돌담길과 관련된 선행연구, 신문기사 검색 등을 통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추출했다. 그 중 대표성을 띠는 변수를 선별하기 위하여 현장답사 당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간략한 인터뷰 결과 및 연구자의 판단에 의거해 17개의 변수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변수는 방문객의 인지 여부와 장소적 분위기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했다.

설문 응답자는 남자 53명(36.3%), 여자 93명(63.7%)으로 여성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20∼30대 방문객이 대다수(60.3%)를 차지했고,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이하의 방문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머무는 시간은 약 40%의 응답자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르는 것으로 보이며, 2시간 이상 체류하는 이들도 17.8%로 나타났다. (Table 1 참조)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Category Frequency %
Gender Male 53 36.3
Female 93 63.7
Total 146 100.0
Age ≥ 19 12 8.2
20∼29 41 28.1
30∼39 47 32.2
40∼49 15 10.3
50∼59 13 8.9
≦ 60 18 12.3
Total 146 100.0
Stay time Less than 30 min 15 10.3
half hour∼1 hour 46 31.5
1∼2 hours 59 40.4
More than 2 hours 26 17.8
Total 146 100.0
Site hit frequency More than once a month 51 34.9
Less than once a month 95 65.1
Total 14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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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이론적 고찰

1. 장소와 장소인식

장소 및 장소성에 관한 연구는 1970∼1980년대에 시작되어 주로 개념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장소 및 장소 인식의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 주요 연구 내용을 통해 장소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하이데거는 현상학적 입장에서 실존적 공간으로서 장소를 언급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슐츠(Norberg-Schulz, 2001)는 장소는 추상적인 위치 이상의 어떤 것이며, 구체적 실존으로서 존재적 의미를 모으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장소는 본래 의미의 중심으로서 삶의 경험으로부터 구축되고, 장소에 의미를 불어넣음으로써 개인, 집단과 사회는 공간을 장소로 만들며(Carmona, 2009), 인간은 활동하기 위해 장소를 차지해야 하므로 ‘장소’는 인간의 활동을 전제로 한다(Maruta, 2011)고 언급한다.

장소는 그 활동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배경에 인간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부여되는 상징적 의미 등과 관련하여 이해될 수 있으며, 그 의미는 ‘체험’과 ‘참여’로부터 연유하며, 이러한 개념 규정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장소의 용례 구분에서도 확인되고, 이는 장소와 place의 어의적 고찰에서도 드러난다(Kwon, 2013)

‘인식’의 의미는 환경심리학에서 다루는 환경인지와 같은 문맥상 의미로 사용된 용어로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지니고 있는 알고 있음, 인상, 정보, 이미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하였다(Bae and Park, 2010). 즉, 장소를 인식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활동하면서 그 기반이 되는 장소에 대해 갖게 되는 인식이다.

2. 장소성
1) 개념

‘장소성’은 장소의 본질, 구체적으로는 장소가 지니는 의미이며, 인간의 체험을 통하여 나타나는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의식 또는 인식(Choi, 2002)이라 할 수 있다. 장소 그 자체의 특성으로 기억할 수 있는 독특하거나, 심상성을 가진 장소의 특성을 의미하기도 하며, 사람들이 장소에 대해 가지는 자각이나 의식으로 어떠한 장소에 대해 개인적 혹은 공유된 중요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Johnston et al., 1986).

Tuan (2007)은 시선을 끄는 대상을 여러 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장소성이 형성되며, Steele (1981)은 특정한 소환경에서 이뤄지는 개인의 특정한 경험이 곧 장소성이며, 소환경 속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 패턴으로 공간과 관련된 인식, 감정, 행동을 포함하는 상호작용의 개념이라 하였다.

즉, 장소성이란 해당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의식, 가치관 등에 따라 형성되고 재편화 된 것으로 이는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정체성의 장소로 인식될 수 있기에(Oh, 2015) 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장소성’의 개념은 인간의 체험을 통하여 생성되거나, 획득되는 장소 관련 의미로서 다른 장소와는 달리 가지는 특유한 분위기와 장소가 지닌 정체성 및 특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장소에 대한 지각, 행태 등의 심리적 측면에 중점을 두는 비 물리적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2) 장소성 형성 메커니즘

Relph (2005)는 장소성을 장소와 장소 경험의 주체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고유의 특성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를 구성하는 요인으로 물리적 환경인 경관, 인간화 활동(경험), 의미 있는 관계들을 들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개인의 의도와 개성, 상황에 따라 다양하지만, 장소는 여러 가지 상징과 의미를 공유하면서 경험을 함께 하고 관련을 맺음으로써 창조된다(Han and Zoh, 2010). 여기서 물리적 환경은 실체적인 인간 활동의 배경이 되고, 그 활동들은 상호 보완적 관계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는다. 장소의 의미는 물리적 환경과 인간 활동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인간의 의도와 경험을 속성으로 한다. 의미는 변화할 수 있으며,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기도 하는데, 이들 세 요소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장소성 혹은 장소 정체성이 결정된다고 한다(Relph, 2005: 105-141).

Steele (1981)은 장소성의 요소로 물리적, 사회적인 환경에 대한 인간의 심리학적 상호관계에 의하여 장소성이 형성됨을 장소성 형성 구조를 통하여 설명하였고, 장소성은 인간의 환경에 대한 자극적 반응의 일련의 패턴과 같으며, 이런 반응들은 환경 경험자의 의식적인 지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닌 무의식적 반응이라 하였다.

Greene (1996)은 물리적, 사회적, 관리된 환경요소로 구성된 환경요소와 이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관계에 의하여 형성됨을 장소성 형성 구조를 통하여 설명하였으며, 장소성은 관리자들에 의하여 형성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고, 이는 장소성의 개념을 하나의 자원으로서 활용 가능함을 함께 제안하였다. Baik (2004)은 장소성은 인간이 장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특성을 일컫는 것으로 가시성과 반복적인 경험을 통하여 형성됨을 주장하였다.

Punter와 Montgomery는 렐프와 비슷한 맥락에서 장소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가 작용된다고 하였고(Park and Kim, 2011), Lee는 시각적 체험, 비 물리적 요소, 사회문화적 요소를 통해 형성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Lee and Choi 2011). 그렇기에 장소를 잠시 방문한 이용자는 시각적으로 두드러진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오래 머물거나 방문 빈도횟수가 높은 사람 또는 거주하는 주민은 활동과 의미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Kim and Son, 2017).

3. 역사문화가로에 관한 연구

역사문화가로 또는 전통가로에 대한 기존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으로 제도적 차원에서 정비에 대한 문제점과 시사점을 제시하는 연구(Yoon et al., 2008)가 주를 있다. 또한 역사문화 가로공간에 대한 구성요소와 색채특성 분석 연구를 통해 가로공간의 배경이 되는 건축 입면의 색상과 공간의 구성에 대해 역사문화가로의 특성을 반영해 계획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Ann et al., 2011)하고 있는 연구가 몇 편 있다.

이처럼 역사문화가로 또는 전통가로의 경우, 역사 정비 또는 디자인적 관점에서 연구가 진행된 방면 역사문화거리에 대한 이용자적 입장에서의 연구나, 장소인식 또는 가치에 대해 다룬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도심 속 근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가로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해당 장소를 서울의 대표적 보행자 중심 가로라는 관점에 국한하여 연구를 진행했고, 이 또한 계획 및 설계, 디자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대표적 도심 역사문화 가로공간인 덕수궁 돌담길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중심으로 그들의 장소인식을 알아보고, 그 영향을 주는 요인과의 관계 분석을 통해 향후 역사문화가로의 관리․활용에 대한 시사점과 방향을 제시하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III. 대상지 이해

1. 덕수궁 돌담길 개요

덕수궁 돌담길의 중심이 되는 덕수궁은 서울시 중구 정동(貞洞)에 있는 조선 시대의 궁궐로 원래의 명칭은 경운궁(慶運宮)이지만,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자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뜻에서 덕수궁(德壽宮)으로 개칭되었다(www.doopedia.co.kr). 덕수궁 돌담길의 시작은 시청 광장을 바라보는 대한문 옆이다. 바로 아래쪽엔 남대문이 있고, 경복궁은 1k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길의 반대쪽 끝은 서대문 인근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사대문 안쪽에 위치한 덕에 왕실과 양반들의 주거 공간이었으나, 조선의 개항과 맞물려 서양문화와 문물이 자리 잡은 곳으로 19세기 말 조선으로 들어온 외국 공관이 이곳에 자리 잡았고 선교사들의 교회가 자리 잡았으며, 오랜 역사를 가진 현대식 교육기관이 들어서 1885년 배재학당, 1886년 이화학당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이외에도 1895년 착공한 정동교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최초의 호텔인 손탁호텔까지 이곳 정동길 즉 덕수궁 돌담길에 자리함으로써 서울 도심 속 근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주요 장소이다.

2.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 읽기
1) 통시적 관점에서의 장소 변화

1886년 2월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경운궁(현 덕수궁)을 정궁으로 삼아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자주적 국가를 삼았는데, 이에 따라 덕수궁 일원은 대한제국의 형성과 함께한 권력의 재구축 및 확장의 무대로서 작용하였다.

이 시기의 덕수궁은 덕수궁의 이름으로 근대 한국사상 최초의 황제인 고종이 10년간 정사를 폈던 곳이자, 1907년 황제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난 고종이 1919년 2월 여생을 마친 곳으로 이 시기 최고의 권위와 의미가 부여된다. 이 시기 덕수궁 경관 변화의 주체는 고종이었고, 실제 사용자 또한 고종을 비롯한 왕실 일원이었다(Kim, 2004b: 116).

이 후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덕수궁 내에서는 당시의 권력주체자인 식민정부 주도로 의도화 된 문화 경관의 상징물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Song, 2007: 47). 또한 물리적으로 덕수궁을 해체한 후 그 공간을 세속화 시키고자 대중을 위한 경관을 삽입하고, 그 안에서도 조선과 일본의 각각의 문화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그들의 우월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Han and Zoh, 2010).

덕수궁 일원의 혼재된 장소성이 촉발된 직접적 계기는 덕수궁의 개방과 공원화 계획을 들 수 있다. 1921년 창립된 경성도시계획연구회는 경성의 도시 확장으로 중심에 공원이 필요하며, 덕수궁의 궁터를 헐어서 중앙공원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당시 조선일보 1931년 5월 16일에 기고하였다. 이후 1933년 10월 1일부터 궁궐이 공원으로 만들어져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석조전이 일본인 미술품의 진열 전시장으로 사용됨으로써(Song, 2007: 56) 왕권과 성역화된 공간은 격하되고, 시민들이 덕수궁을 더 이상 신성화된 궁궐이 아닌 공공장소 혹은 공원으로 인식하고 이용하게끔 유도했다.

광복 이후에도 덕수궁은 공원 이용의 연속성을 띠며 더욱 혼재되어 나타나는 장소의 변화를 겪게 된다. 1960년 4․19혁명 후, 대한문에서 태평로 파출소에 이르는 궁장을 철책으로 변경하자는 논의가 재기된 후 1961년 12월 덕수궁 돌담을 해체하고, 철책을 둘러싸는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후, 1968년 다시 돌담으로 복원시키면서 16m 안쪽으로 옮겼고(Lee, 1994: 29), 이때 다시 한 번 덕수궁 일원의 경관은 물리적 변화를 거치게 된다.

1980년대에는 덕수궁의 복원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시기로, 고증에 입각해 전통과 현대공간으로서의 성격을 살리는 공간 정비를 실시하여 1985년에는 덕수궁 북측의 사고석 궁장을 축조하였다. 이렇듯 덕수궁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과 사업화는 덕수궁 일원의 근대 문화가 자연화 되고, 궁궐에 대한 상징성이 시민들에게 많이 희석된 상태를 유발시켰으며, 이에 따라 변화하는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덕수궁과 돌담길 일대는 궁궐 문화유산의 적극적 활용의 장이자, 각종 문화예술작품의 전시회 및 공연 장소로서 시민의 다정한 안식처이자 나아가 전통 시대 황실문화의 재현을 위한 역사의 장으로 변모하였으며, 이는 물리적 경관의 변화와 이용행태에 따라 장소성이 변화함을 확인하였다.

2) 재현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이미지

덕수궁 돌담길이 대중가요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65년 진송남의 ‘덕수궁 돌담길’로, 노래 전반에 걸쳐 덕수궁 돌담길을 묘사함으로써 덕수궁 돌담길을 서울의 데이트 명소이자 낭만의 장소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는 덕수궁 돌담길을 생각나게 하는 대표적인 대중가요로서 사랑과 낭만의 이미지를 심겨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러한 대중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동명의 회화작품이 발표되는 등 문화예술과 사회 전반에 미친 여향을 고려해 볼 때 이 노래 속의 덕수궁 돌담길은 시대를 초월한 정서의 표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Sung and Kim, 2017). 대중가요 외에도 덕수궁 돌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은 ‘데이트 코스’같은 낭만적 환상이나 이별, 재회의 상징 장소이자 재현의 도구로서 이미지가 형성되고 소비되어 왔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재현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 이미지 또는 장소성 외에도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미술관의 전시 관람이나 지난해 석조전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또는 매년 진행하는 덕수궁 정오 음악회 등의 공연 감상, 2015년부터 시작된 ‘정동 야행’ 등의 문화체험 행사 등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행사 등을 통해 덕수궁 돌담길은 예술과 문화적 행위를 할 수 있는 장소이자 동시에 예술작품이며, 방문객들에게 친숙하고 정겨운 열린 장소로 거듭난 것으로 확인된다.

IV.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요인 분석

1. 덕수궁 돌담길 장소이미지

Table 2에서 덕수궁 돌담길의 주요 방문 장소로 대다수의 방문객들은 덕수궁 돌담길의 대표자원인 덕수궁 39.7%(58명)와 서울시립미술관 32.9%(48명)를 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덕수궁 돌담길만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11.0%(16명)로 덕수궁 돌담길 자체가 서울 도심 속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장소로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able 2. Place image (frequency analysis of respondents)
Category Frequency %
Major places to visit Ducksugung 58 39.7
Art gallery 48 32.9
Jungdong Church, Theater 4 2.7
Cafe, restaurant 16 11.0
Ducksugung Doldam-gil, itself 16 11.0
Etc 4 2.7
Total 146 100.0
Purpose of major visit Sightseeing 21 14.4
Gathering 45 30.8
Walking, resting 47 32.2
Watching a performance 24 16.4
Etc 9 6.2
Total 146 100.0
Representative image Palace (Historic) 29 19.9
Walking street 61 41.8
Memories (romance) 23 15.8
Relaxation place 27 18.5
Event place 4 2.7
Etc 2 1.4
Total 14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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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목적에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는 산책 및 휴식 32.2%(47명), 약속 및 만남 30.8%(45명)을 위해 대상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덕수궁 돌담길 일원이 보통의 궁궐과는 다르게 도시민들과 호흡하는 장소로 변화해왔고(Lee, 2007), 주변의 현대식 고층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가 대비되어 역사공간으로서의 인식 및 경관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덕수궁 돌담길을 대표하는 이미지로서는 걷고 싶은 거리가 41.8%(61명)의 높은 비율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대상지가 1999년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되어 덕수궁 돌담길 영역이 물리적으로 크게 개선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방문빈도가 높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25년 전 대상지 인근의 경기여고를 졸업한 중년 여성은 당시와 비교하여 “가로수와 도보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걷는 즐거움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처럼 제도적 요인에 따른 도보환경의 개선은 많은 이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인식하는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 장소성 형성요소 추출 및 중요도 평가

본 연구는 장소 인식 및 장소성 형성 구조와 관련된 선행연구와 문헌고찰을 통한 대상지 이해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여러 변수들을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로 나누어 추출하고, 이에 대하여 기술통계량을 통해 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3 참조).

Table 3. Extraction of place-forming elements
Category Elements
Physical environment Curved stone wall, tree-lined street, modern cultural heritage, art gallery, cafe&restaurant, car-free streets
Activities Walking in the urban center, Watching a outdoor performance exploration of history and culture, participation in festival events, Join flea market, watch the changing of the guards ceremony
Meaning History of the korean empire government, breakup street a place of love & romance, link to the stone wall for 130 years, typical gathering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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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환경은 가로수, 푸른 녹음(3.95), 곡선의 돌담길(3.88)이 높게 나타났다. 활동에서는 도심 속 산책 활동(4.01), 의미에서는 사랑과 낭만의 장소(3.57)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도심 속 가로공간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기존의 재현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Table 4 참조).

Table 4. Importance of placeness elements by visitors
Category Mean S.D.
Physical Envir. Curved stone wall 3.88 .982
Tree-lined street 3.95 .920
Modern cultural heritage 3.81 .956
Art gallery 3.87 .849
Cafe & restaurant 2.95 1.009
Car-free streets 3.55 1.151
Activities Walking in the urban center 4.01 .947
Watching a outdoor performance 3.35 .987
Exploration of history and culture 3.52 1.032
Participation in festival events 2.66 .998
Join flea market 2.82 1.070
Watch the changing of the guards ceremony 3.18 1.118
Meaning History of the Korean empire government 3.37 1.051
A place of love & romance 3.57 1.010
Breakup street 2.95 1.159
Link to the stone wall for 130 years 3.47 1.071
Typical gathering place 3.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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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자 중 하나인 물리적 환경(경관)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장소를 처음 경험하는 방문객에게 가시적으로 강하게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Tuan의 인간의 공간조직은 독특하게 시각에 의존한다는 의견과 이어지며, 결국 장소인식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좁아졌다 넓어지는 덕수궁 돌담길의 곡선 가로형태는 보행에 있어 시각적 체험과 공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고, 길을 따라 배치된 입면의 통일성은 가로의 공간감을 배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방문객들에게 있어 높게 인식되는 물리적 특징 요소라 할 수 있으며, 길 양쪽에 드리워진 녹음 또한 이러한 공간적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하여 사람들에게 있어 강한 선호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보차 경계석이 없어 자유로운 공간 이동이 가능해 도심 속 공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어 방문객들의 흥미도를 제고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심 속 가로공간이라는 장소적 특수성 외에도 덕수궁 돌담길의 의미 요소 중 사랑과 낭만이 높게 나오는 바는 앞서 돌담길의 대표 이미지와 비슷한 맥락에서 판단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대중가요와 드라마, 영화 등의 재현매체에 노출된 덕수궁 돌담길이 사랑과 낭만의 장소를 상징하는 곳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덕수궁 돌담길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로공간이라는 공간적 특징과 재현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적 분위기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 요인

본 연구는 장소 인식 요소에 관련된 선행연구와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적 변화과정을 통해 요소들을 추출하고, 이에 대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주요 변수로 활용하였다(Table 5 참조).

Table 5. Factor analysis of placeness cognition
Category Component
1 2 3 4 5
Participation in festival events .820 .148 −.005 .041 .101
Join flea market .740 −.005 −.019 .200 .243
Exploration of history & culture .711 .259 .316 .124 −.127
Watching a outdoor performance .631 .186 .141 .337 .056
Breakup street −.073 .770 −.142 .132 .273
History of the Korean empire government .326 .700 .148 .043 −.153
A place of love & romance .048 .638 .174 .389 .086
Link to the stone wall for 130 years .336 .621 .138 .061 −.255
Watch the changing of the guards ceremony .527 .550 .081 −.133 −.108
Typical gathering place .156 .483 .164 .061 .443
Tree-lined street .052 .221 .779 .102 .114
Curved stone wall −.018 −.025 .777 .074 −.123
Walking in the urban center .219 .109 .682 .063 .434
Car-free streets .319 .016 .582 .139 .497
Modern cultural heritage .140 .280 .125 .803 −.148
Art gallery .232 .000 .102 .802 .188
Cafe & restaurant .024 −.046 .071 .002 .767
Eigenvalue 5.179 2.024 1.475 1.237 1.199
Cumulative percentage variance (%) 16.933 15.744 13.468 9.957 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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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해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을 사용하였으며, 고유값(Eigenvalue) 1 이상을 기준으로 Kaiser 정규화를 가진 베리맥스(varimax) 회전을 사용하였다. 또한 요인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각 요소에 대해 내적 일관성이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신뢰성 분석을 실시하였고, Cronbach's alpha 값이 0.848로 나타나 신뢰성과 타당성 측면에서 유의함이 검증되었다. 17개의 변수를 요인 추출한 결과, 5개의 요인으로 추출되었으며, 추출된 5개의 요인은 전체 분산의 65.4%를 설명하고 있다.

  • 요인 1 에 해당하는 ‘문화 활동’은 축제 이벤트 참가, 플리마켓 참여, 역사문화 탐방 등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성’을 설명해 주는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요인 2 는 대한제국 역사, 130년만의 돌담길 복원, 수문장 교대의식 관람 등 문화유산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소의 고유한 ‘의미’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 요인 3 에는 푸른 녹음의 가로수, 곡선의 돌담길, 도심 속 산책 등이 속하며, 앞서 중요도 평가에서 나타났듯이 덕수궁 돌담길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시지각 경관요소와 활동을 내포하는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요인 4 는 근대문화유산자원과 미술관을 포함하고 있으며, 덕수궁 돌담길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유산 자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요인 5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소통의 공간이라 해석하였다. 이에 도출된 5개의 요인을 각각 ‘문화 활동’, ‘역사성’, ‘가로 녹지경관’, ‘근대 건축유산’, ‘커뮤니티 공간’으로 명명하였다.

4. 장소 인식 요인과 장소 분위기와의 상관관계

축약된 요인들을 독립변수로 하여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적 분위기를 구성하는 경관의 개성, 활동의 다양성, 고유한 의미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6 참조).

Table 6. Correlation analysis
Category Personality of the landscape Variety of activities Unique meaning
Cultural activities (fator 1) Pearson correlation .160 .261** .131
Sig. (2-tailed) .053 .001 .115
N 146 146 146
Historicity (fator 2) Pearson correlation .243** .179* .259**
Sig. (2-tailed) .003 .031 .002
N 146 146 146
Green streetscape (fator 3) Pearson correlation .313** .237** .375**
Sig. (2-tailed) .000 .004 .000
N 146 146 146
Modern architecture heritage (fator 4) Pearson correlation .151 .210* .189*
Sig. (2-tailed) .069 .011 .022
N 146 146 146
Community space (fator 5) Pearson correlation .130 .153 .116
Sig. (2-tailed) .119 .065 .164
N 146 146 146

p<0.05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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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요인 중 녹지 가로경관이 종속변수인 장소적 분위기(경관의 개성/활동의 다양성/고유한 의미)와의 상관계수가 각각 0.313 (p<0.01), 0.237 (p<0.01), 0,375 (p<0.01)로 상관관계가 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어 상관성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는 덕수궁 돌담길의 총체적인 장소 분위기 형성과 관련하여 푸른 녹음과 곡선의 돌담길을 통한 시지각적 체험, 자유로운 보도행위를 유도할 있는 차 없는 거리 그리고 그 속에서 이뤄지는 산책 활동인 ‘녹지 가로경관 요인(factor 3)’이 연관될 때 좀 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로공간에 대한 선호도는 이를 구성하고 있는 세부요소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덕수궁 돌담길과 같이 9∼20m의 소폭원으로 이뤄진 가로공간에 경우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 중 녹지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Song and Yoon, 2006)된다고 한다. 또한 덕수궁 돌담길과 같이 도심 속에서 역사문화유산이 함께 하고 있는 장소의 경우,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목이 이중적 분위기를 완화시키고, 긍정적 이미지 형성과 경관 선호도 향상에 크게 기여(Kim et al., 2011)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 자리한 덕수궁 돌담길 또한 방문객의 장소 인식에 있어 다른 요인에 비해 비교적 높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덕수궁 돌담길은 1996년 8월, 보행자 중심의 녹화거리 현상설계 공모, 1997년 보행자 중심의 녹화거리 조성계획 수립, 1999년 걷고 싶은 거리 지정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위해 기존 2차선의 도로를 1차선으로 축소시켜 차량 통행량 및 속도 저감 효과를 가져왔으며, 보도블럭 포장, 수고가 높고 푸른 녹음이 짙은 수목의 식재를 통한 위요된 공간 창출 등 다각적인 환경개선과 노력이 이뤄졌다. 이에 방문자들의 장소 인식 및 장소분위기 형성과의 상관성에 있어 위요되고, 아늑한 가로경관 창출 및 수목을 통한 다채로운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녹지 가로경관’이 긍정적 영향을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역사성(factor 2)’ 요인과 장소적 분위기 형성과의 상관계수를 살펴보았을 때 0.243 (p<0.01), 0.179 (p<0.05), 0.259 (p<0.01)로 p<0.05, p<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덕수궁 돌담길이란 명칭에서 드러나듯 덕수궁이라는 대표적 역사문화자원 영역에 대상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오랜 시간 대중매체에 의해 축적된 장소적 이미지와 역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행태가 함께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이상의 분석을 통하여 장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세 가지 요소인 경관의 개성, 활동의 다양성, 고유한 의미는 ‘녹지 가로경관’과 ‘역사성’ 요인이 더 많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역사문화가로의 보존관리와 활용에 있어서 실제 이용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시지각적 선호 요소이며, 그중에서도 ‘녹지’가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역사적 배경이 주요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방문객의 선호 인식에 있어 녹지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녹지란 도시에 활기를 부여하고, 평온을 느끼게 해준다는 인식(Kaplan, 1985)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로와 같은 선형 공간에서의 녹지는 자연과의 접촉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 공간으로 걷기, 조깅 등의 도시민의 건강과 운동을 통한 삶의 질에 기여(Kim, 2010)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람들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하나의 계기인 활동과 시지각적 체험이 풍요로운 녹지공간 속에서 촉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역사문화가로에 대한 장소 활성화 및 환경계획과 설계를 추진할 시 이용자의 장소 인식 관점에서 녹지의 가치에 주목한 방안을 도출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V. 결론

덕수궁 돌담길을 포함하는 덕수궁의 장소성은 궁궐의 주 이용주체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장소성의 변화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이는 역사자원으로서의 장소성과 더불어 공공장소 또는 공원으로 인식되는 혼재된 장소성을 낳게 되었다. 또한 대중가요와 연극, 영화 등 재현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이미지는 덕수궁 돌담길을 사랑과 낭만의 장소로서 친숙하고 정겨운 열린 장소로써 인식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에 덕수궁 돌담길 방문객을 대상으로 장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의 배경에는 어떠한 요인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장소성 형성 요소에 기반하여 변수를 추출하고, 설문을 통한 실증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덕수궁 돌담길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응답자의 41.8%가 ‘걷고 싶은 거리’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차량 통제 및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제도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랜 기간 대상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장소 인식 및 장소성 형성에 관련된 선행연구와 문헌고찰을 통한 대상지 이해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여러 변수들을 물리적 환경, 활동, 의미로 분류해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푸른 녹음의 가로수(3.95)와 곡선의 돌담길(3.88)이 높게 나타났다. 활동에서는 도심 속 산책 활동(4.01)이 가장 강하게 평가되었으며, 의미로 분류된 변수 중에서는 사랑과 낭만의 장소(3.57)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가로공간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기존에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는 장소이미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물리적 환경에 대한 변수들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배경으로 방문객들에게 있어 가시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물리적 경관요소이고, 덕수궁의 돌담길 자체가 곡선의 가로형태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시지각적 체험 및 공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 요인분석을 위하여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성 형성구조에 맞춰 17개의 변수를 대상으로 5개의 요인으로 추출하였다. 추출된 요인은 각각 ‘문화 활동’, ‘녹지 가로경관’, ‘역사성’, ‘근대 건축유산’, ‘커뮤니티 공간’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해당 요인들은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넷째, 5개로 추출된 요인들과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적 분위기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녹지 가로경관(factor 2)’과 ‘역사성(factor 3)’이 유의미하며, 상관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녹지 가로경관’이 녹음으로 위요된 공간 연출과 흥미로운 시지각적 체험을 제공하고, 자유로운 보행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제공한다는 점과 동시에 산책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덕수궁이라는 대표적 역사문화유산 영역에 포함되어 장소적 분위기 형성에 역사성이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배경이 되며, 역사와 관련하여 오랜 시간 누적된 장소적 이미지와 행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통해 덕수궁 돌담길 장소 인식의 요인 및 장소적 분위기 형성 배경에 ‘녹지’와 관련된 물리적 경관, 활동 등이 강하게 인식되고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향후 역사문화가로 및 역사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있어 녹지에 대한 가치 및 중요도를 반영할 필요성을 나타낸 것으로 해당 요인에 대한 활용 및 증진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와 같은 대상지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보다 높은 장소 인식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도심 속 역사문화가로인 덕수궁 돌담길의 장소 인식 특성을 살펴보고, 차후 대상지와 같은 역사문화가로 보존․관리 및 활용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서 이용자 장소 인식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장소 인식에 미치는 요인을 도출하는데 있어 장소성 형성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정도를 평가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과 장소가 지니는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일부분만을 고려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설문조사 시 인구분포가 대부분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으로 편중되어 있어 아쉬움을 갖는다. 그렇기에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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