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rticle

5·18 사적지 기념공원화 계획 -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를 대상으로 -

이정희*, 윤영조**
Jeong-Hee Lee*, Young-Jo Yun**
*강원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박사수료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조교수
*Ph. D. Completion, 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Dept. of Ecological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 Kangwon National University
Young-Jo Yun, Assistant Professor, Dept. of Ecological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gchon 24341, Korea, Tel: +82-33-250-8341, Email: yyj@k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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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Jul 08, 2019; Revised: Sep 10, 2019; Accepted: Sep 10, 2019

Published Online: Oct 31, 2019

국문초록

본 연구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사적지로 지정되었던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를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대적 특성을 공간설계 개념으로 설정해 기념공원화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광주광역시는 5·18사적지인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를 5·18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공원화하고자 도시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역사에 대한 기억의 공간으로만 보존해왔던 대상지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함양함과 동시에 시민 삶에 활력을 주는 공원으로 단계적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5·18사적지의 공동체적 가치가 현대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단계별 계획, 조성과정의 틀을 설정하고, 상처의 치유, 역사의 기억을 담아내는 계획을 하고자 함이다.

계획안에서 사적지의 공원화와 관련된 선행연구 및 계획사례 분석을 통해 공간 활용을 위한 문제 해결적 접근방법을 제시하였고, 대상지가 갖고 있는 장소적 가치를 탐색함과 동시에 공원의 계획개념을 유지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시대적 특성을 담아내는 공간 활용 전략과 세부내용을 서술하였다.

연구의 결과로 국군광주병원 사적지는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남겨진 상처에 대한 치유의 문제를 지역사회가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과거의 역사적 기억과 치유의 공원으로 계획하되,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의 숲 개념을 제시하였고, 505보안부대 옛터 사적지는 5·18기억공동체의 확장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 체험․배움의 공간개념으로 계획하였다. 사적지를 활용한 기념공원화 계획은 계획 단계에서 시민, 관련단체, 전문가를 아우르는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이 선결요건으로 작용하며, 장소성 재현을 위한 구성원들의 사회적 합의가 공간활용 방향 설정에 중요한 계획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5·18사적지에 역사적 가치를 담는 기념공원으로 환원하는 데 기여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상처와 기억을 치유하는 장소를 넘어 도시와 시민의 삶에 활력을 주며, 미래 세대와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대한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presents a plan for a memorial park that respects the characteristics based on the historical facts for the concept of space of the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and the location of the 505 Security Forces, which were designated as historic sites after the 5-18 Democratization Movement. The Gwangju Metropolitan City as it is the location of the 5-18 historic sites, is taking part in the 5-18 Memorial Project, and plans to establish a city park recognizing the historic site of the 5-18 Democratization Movement, which has been preserved only as a memory space to this point. The park is promoting a phased development plan.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5-18 historic sites can be modernized and that social consensus can establish the framework of the step-by-step planning and composition process to ensure the plans for the space heals wounds while preserving the history.

In this paper, we propose a solution to a problem. We solve the approach for space utilization through an analysis of precedent research and planning cases related to park planning at historical sites. In addition to exploring the value of the site, we also describe the space utilization strategy that covers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and facts while maintaining the concept of park planning.

As a result of the research, the historic site of the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is planned as a park of historical memory and healing in order to solve the problems left behind by the 5-18 Democratization Movement. The historic site of the 505 Security Forces was selected as an area for historical experiences and a place for learning that can be sympathized with by future generation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in terms of expanding and sustaining the memory of the 5-18 Democratization Movement. In the planning stage, the historical sites suggested the direction of space utilization for representation as did the social consensus of citizens, related groups, and specialists.

Through this study, we will contribute to construction of a memorial park containing historical values in from 5-18 historic sites. It is meaningful to suggest a direction that can revitalize the life of the city as well as its citizen and can share with the history with future generations beyond being a place to heal wounds and keep alive the memory of the past.

Keywords: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치유; 역사의 기억; 기념공원
Keywords: 5·18 Democratization Movement; Historical Site; Healing; Memory of History; Memorial Park

I. 서론

사적지 공원화 계획은 시대와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의미와 형태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사적의 역사자원 가치를 보존(preservation)하면서도 도시민의 휴식과 교육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활용 측면까지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5·18사적지의 기념공원화 계획은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1)에서 사적지의 활용방안으로 중요하게 거론되어 왔었으며, 5·18사적지 중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의 활용방안은 2000년대 초반에 논의된 후 현재까지 지역시민사회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5·18기념사업이 추진되었고, 「광주광역시 5·18사적지 보존·관리 및 복원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거 지정된 사적지 중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에 대한 공원화 계획은 2007년, 2008년에 결정(근린공원, 역사공원)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가 이전한 후 약 12년 동안 시민들로부터 격리된 공간으로 존재해 왔으나, 5·18기념사업의 일환인 공원화 계획에 따라 사회적 합의에 의한 단계적 개발계획과 함께 이 사적지의 공원화 조성계획 수립을 제시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지인 5·18사적지는 물리적 자원과 이념적 자원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원형자산이기 때문에 공원화한다는 것이 공공성이 강하면서도 기념적 의의를 부여하기 위한 기념성 의미의 재접근이 필요하다. 기념성이란 개인과 집단의 공유된 기억을 토대로 형성되며, 지역과 사회의 안녕, 평화, 화합, 정체성, 이상향과 같은 관념적인 문제를 다루고(Lee, 2000 : 11), 이로 인해 기념공원은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진부한 전통과 문화의 표현 등에 머물지 않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리적 역사자원이나 기념적 사건, 역사성과 같은 이념적 자원 등 상징적 가치가 부각되어야 한다.

선행연구 중 제주4·3기념공원 계획(Lee, 2000)에서는 기념적 사건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공유되는 반응차원에 중점을 두어 연속적 공간구성 계획을 연구했고,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설계(Jung, 2008)는 역사적 기념성 구현을 위해 장소적 맥락을 고려한 공간설계로 제시하여 기념성을 공간중심에 맞춰 구현하고자 했다.

기존 사적지를 기념공원화한 사례들을 검토해 보면, ‘서대문독립공원’은 일제 강점기에 항일투쟁 등 투옥한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추념탑, 기념탑, 동상 등 시설중심의 공간이었고, ‘효창공원’은 독립운동가 7인의 묘가 있는 곳인데, 운동 시설과 혼재되어 있어 역사자원의 가치 및 정통성을 상징하는 역사공간으로 부족하였다. 또한 ‘5·18기념공원’과 ‘5·18자유공원’은 관련 단체 및 시민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부주도하에 획일적인 내용으로 계획함으로써 5·18민주항쟁과 관련된 자료의 단순 보관과 당시 군사재판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는 비극적 사건과의 장소 연관성이 강한 원형자산으로 방문객에게 진정성 있는 장소체험이 가능한 곳이고(Miles, 2002 : 1176), 과거의 국군병원과 보안부대라는 특수한 용도시설로써 건축물뿐만 아니라, 주변 오픈 스페이스 곳곳에 5·18민주항쟁과 관련된 기억의 역사적 장소성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5·18 기억공동체적 가치가 현대적으로 계승되는 사적지 기념공원화계획에 있어 원형자산 중심으로 시민의 사회적 합의가 반영될 수 있는 단계별 계획적 틀을 제시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으로 남겨진 상처의 치유, 역사의 기억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다.

계획대상지가 갖고 있는 원형자산 가치에 대한 탐색을 통해 기존 사적지 계획사례와 차별화된 계획개념을 설정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 기반으로 시대적 특성을 담아내는 공간 활용전략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 연구와 현장조사 연구를 병행하여 5·18기념사업에 대한 인식, 5·18사적지의 특성 등 원형자산을 활용한 과정중심의 기념공원화 잠재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Figure 1 참조). 특히 현장조사를 통해 5·18민주항쟁의 역사적 사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물리적 역사자원인 기존 건축물의 존치 여부 및 활용에 중점을 두었고, 문헌연구에서는 사적을 보존하거나, 역사적 사건의 추모 등 기념공원의 유사사례 분석을 통해 원형자산의 역사적 장소성 재현을 위한 공간 활용 방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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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Study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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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5·18기념사업과 사적지

1. 5·18기념사업의 이해

5·18기념사업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승, 확장하기 위한 제반 사업 및 실천들’을 지칭하며, 2013년에 제정된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기본조례」에 근거하고 있다. 이 사업은 5·18의 역사성, 5·18에 내재된 정신, 역사적 원형 및 기록물 등 사료의 수집·정리·보존·전시, 5·18의 기념 및 정신계승에 필요한 사항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Chonnam National University Regional Development Institute, 1995).

실질적인 사업시행은 문민정부(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1994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유형적 기념사업과 무형적 기념사업으로 구분된다. 유형적 기념사업은 장소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기념사업으로 항쟁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당시의 기억을 기념하는 공간과 상징물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무형적 기념사업은 항쟁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연구소, 장학재단, 문화예술기금, 도서관 등을 통해 학문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콘덴츠를 발굴하는 작업을 뜻한다(Jung, 2015).

유형적 기념사업에는 30개의 5·18사적지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 계승하기 위해 건립된 5·18기록전시관, 아시아문화의 전당과 같은 기념공간이 있으며, 무형적 기념사업은 학술사업(주로 대학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학술연구와 지역자치단체, 5·18기념재단 및 기타 단체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학술용역과 학술행사), 교육사업(학생 및 시민들에게 5·18의 정신 및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전승하기 위해 5·18의 역사와 정신을 전달하는 사업), 교류·연대사업(5·18민주화운동을 기념 전승하기 위한 국내외 민주 인권단체와의 연대사업), 기념의례(5·18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적 사건으로서 5·18의 의미와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제례와 문화적 언행) 등의 실천영역을 포함한다(5·18 Memorial Foundation 2014).

5·18기념사업의 비전은 첫째, 역사적 측면에서 ‘가치의 창조’를 지향하며, 이는 5·18의 의미와 가치를 현재와 미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가는 방향성을 의미하고, 둘째, 사람의 행위측면에서는 ‘시민성의 강화’를 지향하며, 이는 5·18의 보편적 가치를 삶속에서 실현시켜가는 시민의 민주적이고 능동적 역할을 강조한다. 셋째, 공간과 관계의 형성측면에서는 ‘공동체의 확장’을 지향하며, 이는 5·18이 미래의 삶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관계와 연대적 삶의 실현을 촉진토록 하는 것이다.

5·18기념사업 중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 사적지는 5·18기념 및 정신계승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시행하는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1)에서 제안하고 있는 시급한 현안 과제로서 시민적 합의에 기반해 기념공간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사업의 주체로는 공공기관의 광주광역시청(인권평화협력관실), 광주광역시 교육청, 전라남도 교육청,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5·18교육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있고, 관련 단체로 (재)5·18기념재단,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5·18유공자동지회2)가 있으며, 이외에도 5·18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들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단체 또는 사업회인 (사)들녁열사기념사업회, (주)윤상원기념사업회 등 다수의 시민사회 단체가 설립되어 있다.

2. 5·18사적지의 지정과 특성

사적지의 정의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 보호받고 있는 문화재 기념물중 역사적인 유적·고적이나 학술적·경관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 등의 사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말하며, 5·18사적지는「광주광역시 5·18사적지 보존·관리 및 복원관리에 관한 조례」제2조에 의하면 “5·18 당시 주요한 항쟁지 등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을 말한다.

현 사적지들은 5·18민주화운동이 전개되었던 특성을 반영하여 동구 16곳, 서구 5곳, 북구 5곳, 남구 4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전남도청을 제외하고는 표지석이 설치되었는데 위치가 변경된 경우는 있지만 모두가 현존하고 있다. 당시 모습을 상대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사적지는 상무관, 광주 MBC옛터, 구 적십자병원,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옛터 등이며, 당시의 흔적과 장소성이 남아있는 사적지는 광주역 광장, 금남로, 전남대학교병원, 배고픈다리 일대, 5·18 최초발포지 등이다(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 1997).

5·18사적지를 지정한 본래의 취지와 표지석에 기록된 문구 등을 고려할 때 ‘공간’, ‘장소’, ‘건물’을 기준으로 선정했음을 알 수 있다. ‘공간’은 길이나 광장, 일대(지역) 등과 같이 특정화하기 쉽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전개된 곳을 지칭했으며, ‘장소’는 주요 사건이 전개되어 이를 근거로 일정하게 특정화할 수 있는 곳을 의미하고, ‘건물’은 사건의 주요 배경이 되거나 활용되었던 건조물을 의미한다. ‘장소’에 관한 사례가 18곳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장소’로 분류되는 사적지에도 다수의 건물들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Table 1 참조).

Table 1. Major 5·18 Historic Sites
No Historic site name Form Location Reason of designation Condition
1 Chonnam National University Main Gate Place Buk gu 5·18 Origin Modify
2 Gwangju Station Plaza Place Buk gu 5.20 Fight with martial law forces Modify
4 Gumnam Stred Area Space Dong gu Fierce hattle between martial law and militia Needs Renovation
5-2 5·18 Democracy Plaza Space Dong gu A civic uprising Preservation
17 Military d Physical Education Old Place Space Seo gu Negotiation committee negotiations with Chonnam branch office of martial command Extinction
20 Gwangju Park Plaza Space Nam gu Militia training and shooting training Preservation
21 5·18 First Fire Area Place Dong gu The first sponge by martial law forces Preservation
23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Place Seo gu Forced injuries and treatment Crisis
26 506 Security Forces Place Dong gu Investigation of the interrogation conducted by the democratic person nel, lack of facilities management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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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지의 소유자 특성을 보면 국·시유지가 단체 및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지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적지 이외에도 5·18민주화운동에 관련된 시설 및 장소들은 광주광역시 곳곳에 약 20여 곳 이상 분포되어 있다. 이는 학생을 비롯한 시민사회가 주축이 되어 조성하였으며, 주로 대학교, 중·고등학교 및 공공시설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화운동 관련 시설은 추모비와 위령비의 형태가 대부분이며 5·18기념공원, 5·18자유공원과 건물로는 5·18기록전시관, 전남대5·18기념관, 아시아문화의 전당, 국립5·18민주묘지추모관 등이 있어 각 시설 간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4·19혁명 및 민주화운동 시설, 항일운동 관련시설과 한말 의병의 발원지 등 역사자원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바, 사적지와의 연계를 통해 민주화의 성지로서 특화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 2011).

3. 5·18사적지의 역사적 단면과 공간활용 방향

국군광주병원 및 505보안부대 옛터는 5·18사적지로서의 역사적 장소성을 지닌 공간이며, 기억의 공간이자 그 기억 속에서 현실적 삶의 공간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역사적 공간은 과거의 닫힌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열린 공간으로서 도시의 정체성 형성과 광주시민의 삶에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과거와 현재를 결합시켜 역사와 삶이 조화되고 공존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또한 이 사적지의 활용은 지역의 역사, 문화, 사회가 추구해 온 가치를 중시하고 공간구상에서부터 이용에 이르기까지 시민참여가 보장되는 ‘시민존중의 공간 활용’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시민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가꾸고 즐기기 위한 과정중심의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하며, 대규모 시설은 지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적용이 가능한 가변적 구조체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의 역사적 배경을 적극 활용하고, 그 흔적을 유지 관리하여 시민의식의 고취와 생태적 가치, 경관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따라서 사적지 활용에 대한 접근방법은 참여와 협력 디자인(Participatory Design), 조정과 협의에 위한 디자인(Coordination), 지속 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을 통한 장소 디자인(Place-making)이 되어야 한다(Jung, 2018). 일반 시민, 관련단체와 도시, 건축, 환경, 생태, 역사, 문화 등 전문가 참여기반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추진되는 시민공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이 중요하다.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에서 논의되었듯이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항쟁 등 국가폭력 피해자를 치유하는 전문기관인 국가폭력치유시설의 입지로 광범위하게 거론되어 왔으며, 광주광역시도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폭력치유시설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기능 공간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또한 5·18 당시 고문과 구타를 당한 시민들을 치료했던 역사성을 고려해 국가폭력 피해자를 치유하는 전문기관으로 운영하여 생명과 인권의 가치를 공감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대상지 내 녹색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치유의 숲’ 개념으로 확장시켜 공간의 기능적 통일성을 갖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다.

505보안부대 옛터는 부대 이전 후 ‘원형 보전한 역사공원화’, ‘역사교육공간’으로의 활용방안과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의 문화복합공간화 방안이 논의되었으나, 5·18관련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요구, 주민의 이해를 고려해 5·18미래 가치의 향상 등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담아내는 공간공유의 관점이 중시되어 최종적으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꿈의 공원으로 조성방안을 설정하였다. 이에 미래세대와 공간공유 효과가 크고 5·18의 세대 간 전승을 위한 교육기능 부여가 가능한 공간 활용으로 접근하여 5·18의 공동체적 가치가 현대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했다(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 2016).

Ⅲ. 사적지의 공원화 사례 및 대상지 현황분석

1. 사적지의 공원화 사례연구

사적지를 공원화한 사례는 사적을 보존하며, 조성한 역사공원3)이나 역사적인 사건을 추모, 기념하는 공원 등을 유사 사례로 검토해볼 수 있는데(Ahn, 2001), 국내 사례는 역사적 장소성을 고려한 공간계획이나 사적, 기념물의 활용, 구현 측면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곳과 유사한 이념적 역사자원 위주로 선정하였다(Table 2 참조).

Table 2. Park cases
Division Park name Location
Historical park • Seodaemun Independence Park (Historic Site No.324 Seodaemun prison) Seoul
• Hyochang Park (Historic Site No.300 Hyochangwon) Seoul
Memorial park •5 · 18 Freedom Park Gwangju
•5 · 18 Memorial Park Gwangju
• Grutas Park Lithuania
• Holocaust Memorial Berlin
• The FDR Memorial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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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례 중 역사공원에는 사적 제324호로 지정된 서대문형무소를 중심으로 조성된 ‘서대문독립공원’과 사적 제330호 효창원에 조성한 효창공원이 있다(Gil et al., 2016). ‘서대문독립공원’은 일제강점기에 3·1독립운동, 항일투쟁 등 투옥한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고, 주요 시설로는 윤봉길·유관순·안중근 등 애국자들의 추모를 위한 순국선열추념탑과 3·1독립선언 기념탑, 서재필선생동상, 독립문 등이 입지하고 있으며, 역사의 현장임과 동시에 주민의 여가를 위한 쉼터장소이기도 하다. ‘효창공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해 김구, 이봉창 등 7인의 독립운동가가 묻힌 곳이나, 현재에는 운동시설과 혼재되어 이용됨으로써 역사적 장소성이 퇴색되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추모, 기념하는 공원으로서 ‘5·18자유공원’은 5·18광주항쟁에 관한 자료를 보관, 홍보하는 곳으로 5·18 당시 상무대 법정과 영창을 복원, 재현하고, 당시의 자료와 사진들을 보관한 전시관을 계획하였다. 또한 ‘5·18기념공원’은 5·18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과 값진 교훈을 올바르게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기념문화관, 현황조각 및 추모 승화공간 등 5·18관련 시설물과 시민 휴식공간 등으로 조성하였다.

국외사례 중 리투아니아의 ‘그루타스공원’은 소련 점령시대에 리투아니아 거주자들을 시베리아로 이동시키던 화물열차, 높은 철조망, 경비초소 등이 있어 시베리아 강제수용소를 연상케 계획하였다. Figure 2와 같이 이념의 상징물로 우상화되었던 동상과 조각상을 모아 전시하여 스탈린, 레닌 등 공산주의자들을 한 곳에 모아 수용소에 가둬놓은 계획으로 “시베리아 수용소”라는 공원 컨셉을 구현하였다(Cho,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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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Grutas Park Source: http://www.ko.wikipedia.org/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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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ocaust Memorial’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의해 희생된 600만명 유태인의 억울한 죽음과 고통을 애도하기 위하여 베를린에 조성된 도시광장 겸 추모공원이다. 다른 높이를 가진 2,711개의 콘크리트 사각석비는 유태인의 죽음을 기리며, 석비에는 청동문자로 유태인 대학살이 감행되었던 수용소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광장 지하의 전시공간에는 각종 역사적 사료들과 그들의 일기장, 물건 등 그날의 아픈 기억들을 고스란히 관람할 수 있게 조성하였다(Figure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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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Holocaust Memorial Source: http://stiftung-denkmal.d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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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DR Memorial’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그의 업적을 후세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루즈벨트의 업적과 당시 상황을 4개의 공간으로 표현하였고, 상호 연결되어 있는 공간을 통과함에 따라 시공을 초월해서 메모리얼공간을 경험하게 하여 방문자가 공간을 이용하면서 경험이 응축하게 되어 있다(Figure 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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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The FDR Memorial Source: http://simthdonian.co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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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국내 사례들을 분석 검토해 보면, 과거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결과적인 관점에서의 역사적 사실 전달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매체는 주로 기념탑, 동상 및 조각, 홍보·전시관 등 단순하게 재현하였다. 역사성을 갖는 일부 건물 및 시설의 복원과 추모 중심의 활동으로 인한 간접적인 역사체험 기회만을 제공할 뿐, 역사적 사건이 공간을 통해 의식적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와 이용객들에게 역사적 장소의 당시 분위기, 장소적 원형 등 전체적인 체감 전달이 미미하고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가치의 기억, 계승될 수 있는 역사교육과 체험 공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다.

국내 사례와는 달리 해외 ‘Holocaust Memorial’은 유태인의 죽음과 고통이 일어난 당시의 분위기를 다양한 높이의 콘크리트 사각석비로 재현하였고, ‘The FDR Memorial’은 상호 연결된 공간을 통과함에 따라 당시의 경험을 응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죽음과 아픔을 재료 물성이 갖는 느낌과 매스 등을 간접적으로 전달하여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Andreas, 1994: Rainey, 2001).

국내·외 사례연구를 통해 시사점을 종합해 보면, 5·18사적지의 역사적 원형시설이 갖는 장소성을 재현하고 공간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하여 5·18민주항쟁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이용객들에게 공감각적 체감전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건물, 시설물, 옥외 공간, 분위기, 프로그램 등의 종합적인 조성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역사와 문화자원의 보존·활용하므로써 장소성을 부각시켜야 하며, 더 나아가서 역사문화를 통해 지역재생과 사회통합 등의 공익적 추구도 고려하여 시민참여가 강조되는 민·관 협치를 통해 완성된 사적지 기념공원의 새로운 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대상지 현황분석
1) 입지 현황

국군광주병원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325번지에 위치하며, 대지면적은 94,095m2, 총 36개동 기존 건축물이 남아 있고, 505보안부대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993-1번지에 위치하며, 대지면적은 32,911m2, 총 13개동 기존 건축물이 남아있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반경 2km 내 광주광역시청, 월드컵경기장, 5·18기념공원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하고 있으며 상무대로와 지하철 1호선 쌍촌역, 화정역이 근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Figure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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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Site location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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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상지 모두 북측으로 상무대로와 접하여 출입영역과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세면은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성은 양호하나, 상무대로에서 대상지 내 접근을 위해서는 폭원이 좁은 접속도로를 활용해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두 대상지 모두가 군사시설로서 주변과 단절되어 있으며, 블록 내 주거지는 개발에 대한 제한 등으로 노후화, 슬럼화가 진행되어 왔다.

2) 공간적, 역사적 의미

국군광주병원(5·18사적지 23호)은 1965년에 건립되어 1980년 5·18 당시 계엄사령부에 연행되어 심문을 받던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299명의 시민들이 강제로 끌려와 치료를 받았던 장소로 계엄사 수사관들이 파견되면서 치료과정에서조차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어야 했던 곳이었다. 505보안부대 옛터(5·18사적지 26호)는 군 정보부대였던 기무부대가 1971년도부터 사용했던 장소로 1980년 5·18 당시 진압과정에서 체포한 민주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시민군을 감금, 고문수사를 자행했던 곳이다. 이 옛터는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장소이다(Table 3 참조).

Table 3. The spatial changes of the site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505 Security Forces
1965. • Location of Gwangju Hospital(36 building wards) 1971. • Location of Security Forces(13 bulding included main)
1980.05.22 • Place where martial law was carried out indiscrimi nately toward the residential area in front of the tank 1980.05.22 •5 · 18 key locations where 505 security forces were stationed as the actual command posts of the quack
•299 Races where righteous citizens were injured and treated in the arsenal of martial law forces • Historical site of arresting, detaining and torturing democrats
1998.01.12 • Designated as 5 · 18 historical site 23 2005.11. • Moved to 31 military divisions
2007.04.13 • Decision to change Neighborhood park 2007.06.26 • Designated as 5 · 18 historical site 26
2007.05. • Moved to Hampyeong county 2008.02.24 • Decided by Histor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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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상지는 5·18민주항쟁과 관련된 기억의 장소로 국가폭력의 아픈 고통과 상처가 스며있으나, 군사시설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시민들로부터 격리되어 왔으며, 재산권 행사의 제한과 지역발전의 기회 또한 소외되어 왔다(Cho, 2014).

3) 자연환경 분석

국군광주병원의 지형은 가장 높은 표고가 51m, 가장 낮은 표고가 42m로 약 10m정도 차이가 있지만 대상지 규모가 커서 전체적으로 완만한 구릉으로 형성되어 있다(Figure 6 참조). 역사적 가치를 갖는 병원본관 건물은 약 49m 평지에 위치하고, 기존 연병장 등의 오픈 스페이스가 위계를 보이며 적정한 개발 가용지로 입지하고 있다. 수계는 남서측으로 자연배수 방향이며, 향은 넓고 완만한 지형이 남북측으로 형성되어 병원 본관과 일부 간부 숙소는 남측 면으로 열려 배치되어 있다. 식생은 주변의 간섭 없이 소나무 등 상록교목이 주로 식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서식지가 북측 정문 옆 녹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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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Section of the Armed Forces Gwangju Hospital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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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보안부대의 지형은 가장 높은 표고가 51m, 가장 낮은 표고가 35m로 약 16m 정도 차이가 있어 남측과 서측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Figure 7 참조). 서측 부대장관사가 입지하는 구간에는 지형차를 극복하기 위한 약 7m 높이의 옹벽이 있으며, 수계는 남서방향으로 자연배수 방향이다. 식생은 주로 소나무, 향나무 등 상록교목이 우세하고, 연병장 주변으로 메타세콰이어가 열식되어 있으며, 외곽 경계부 식생은 대상지 전체를 위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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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7. Section of 505 Security Forces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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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상지는 주변 지역과의 단절로 생태적으로 양호한 자연식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측 금당산에서 중앙공원, 우치공원, 5·18기념공원에 이르는 광주광역시 녹지축의 선상에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녹지거점이 되는 곳이다.

4) 기존건축물 현황 및 철거검토

국군광주병원은 총 36동의 기존 건축물이 현존하고 있으며, 5·18 역사적 가치가 있는 병원본관 건물이 건축물 중 가장 큰 면적(약 13,600m2)을 차지하고 있다. 물리적 기능이 가능하나, 노후화가 심각하여 리모델링 진행 시 구조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되었다. 505보안부대 옛터는 총 13동의 기존 건축물이 현존하고 있으며, 본관과 면회실 등 물리적 기능이 가능한 건축물은 존치 후 활용하는 것으로 검토되었다.

기존 건축물에 대한 존치·활용 및 철거 판단은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 시 관련단체에 3회 보고 및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국군광주병원은 병원 본관, 교회, 보일러실, 아파트 등 11동을 제외한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역사적 가치가 미미하여 철거하는 것으로 하고, 505보안부대 옛터의 정비고, 창고, 부대원관사도 동일한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정되었다(Figure 8, 9, 10, 1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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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Building map of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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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9. Good buildings & bad buildings BOQ, 복지회관과 간호관련시설 등 총 13동은 노후화가 심각하고, 역사적 가치가 미미해 철거대상임.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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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0. Building map of 505 Security Forces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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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1. Good buildings & Bad buildings 대원관사, 정비고, 창고 3동은 역사적 가치가 미미해 철거대상이고, 식당은 화재로 파손되어 구조적 검토가 필요함.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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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기본구상 및 계획

1. 기본개념의 설정

국군광주병원은 5·18 당시 고문과 구타당한 시민들을 치료했던 역사적 장소성을 갖는 시설임을 고려하여 광주시민을 위한 치유 공간으로서 시민의 숲 개념으로 확장시킬 필요성이 있다. 병원 내부에 오랜 기간 동안 보존되어온 녹색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의 숲과 과거의 상처, 기억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시설을 도입하여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치유의 공원으로 계획하였다.

505보안부대 옛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꿈의 공원으로써 5·18 기억이 미래 세대에 전승되어 5·18의 공동체적 가치가 현대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역사교육이 있는 배움의 공원으로 계획하여 세대 간 통합, 공간의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Figure 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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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2. Basic conce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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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적 합의 형성과정과 단계별 개발 계획

계획 대상지는 5·18사적지의 민주화운동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시민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가꾸고 즐기기 위한 과정중심의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하고, 시민공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의 중요성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홍보 및 시민의 관심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에서 과정중심의 사회적 합의 형성과정을 시민단체와 전문가 참여기반의 포럼, 시민참여 소위원회를 통해 3단계로 논의한 후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제시하였다(Table 4 참조).

Table 4. Process of forming social consensus
1 Step Get to know Citizen participation through events Temporary opening / historical social and cultural archive construction
2 Step Share your thoughts Idea contest and discussion of citizen and specialist Mobile voting/ citizen idea contest/ student design-camp/ expert ideas suggestions
3 Step Discuss the utilization plan Get citizen and specialist opinions through forums Specialist workshop/ civic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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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일반 시민보다는 일부 전문가와 관련 시민단체 위주의 포럼방식으로 진행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반 시민, 5·18관련단체와 조경, 건축, 환경, 생태, 역사, 문화 등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모여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창구로 모아 합리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을 도입하여 존치건물의 활용 및 공원 체험프로그램 대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Park, 2019). 시민참여를 통한 과정 자체가 결과만큼 중요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하며, 조성 후 관리·운영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외사례인 센트럴파크 관리위원회(Central Park Conservancy), 프레시디오 트러스트(Presidio Trust) 등과 같이 민·관 협력 운영조직의 체계적인 구축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사회적 합의에 의한 공간 활용범위는 5·18사적지의 역사적 가치에 의한 보존 지정이 된 건물을 제외한 영역과 공간으로 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갖기 위해서는 사적지와 기존 건물의 안전 확보 및 보호대책을 수립한 후, 공원의 임시 개방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민과 공유하는 단계로 계획하였다. 국군광주병원은 Figure 13과 같이 4단계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추후 505보안부대도 함께 보존 존치건물에 대한 활용대안이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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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3. Step-by-step planning process for Gwangju Hospital of Korea A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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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원화 계획안

5·18사적지의 역사적 기념성을 대상지가 갖고 있는 원형자산과 연계하여 상징공간화하기 위해 기존건물의 존치 활용, 수경요소, 상징물, 구조요소, 식물 등의 활용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대상지 내 녹지 보존을 전제로 원지형의 복원을 통해 군사시설로써 숨겨져 왔던 경관을 일상의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사회적, 생태적 대안으로 계획하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원 내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가변적 오픈스페이스의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1) 국군광주병원의 공원화

5·18 치유의 문제를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치유의 공간’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존 동선 및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주민의 일상이 자연과 조화되는 치유프로그램으로 강화하는 공원을 계획하였다(Figure 1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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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4. Master plan of the Armed Forces Gwangju Hospital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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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건물은 Table 5와 같이 병원본관, 보일러실, 본부근무대막사 등 11개동이다.

Table 5. Preservation building of Gwangju Hospital
Preservation building
1 Hospital main building 6 Laundry room
2 Boiler room 7 Diffusion warehouse
3 Headquarters unit barracks 8 Maintenance center
9 Transportation office
4 Apartment 10 Headquarters unit toilet
5 Church 11 Guard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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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05보안부대 옛터의 공원화

미래 세대인 어린이·청소년이 공감하고, 5·18의 기억과 가치가 교육·학습되는 ‘역사 배움의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순환 숲 산책로를 따라 역사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지형차를 전시·참여시설로 극복하여 미래세대를 위해 원형자산을 특성화한 공원으로 계획하였다(Figure 1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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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5. Master plan of 505 Security Forces Source : Sanha T&C,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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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건물은 Table 6과 같이 본관, 내무반, 위병소 등 8개동이다.

Table 6. Preservation building of 505 Security Forces
Preservation building
1 Main building 5 Guardhouse
2 Visiting room 6 Boiler room
3 Restaurant & barber 7 Commander official residence
4 Barracks 8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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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간프로그램
1) 국군광주병원: 역사의 기억,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원
(1) 치유의 숲과 추모의 길

대상지 남동측에 위치한 기존 송림을 치유적 개념을 적용한 ‘치유의 숲’으로 확대하여 이용자에게 심리적 만족감, 쾌적함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인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계획하였다. 숲의 치유인자는 숲이 가진 피톤치드, 음이온 물질과 자연의 소리, 감정의 교류 등이 함께 작용하여 인체의 생리적, 육체적 건강효과를 가져다준다. 또한 치유의 숲은 향기·경관·빛·소리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흙·나무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하고, 기존 송림식생의 원활한 생육을 위해 간벌 후 소나무로 보식하여 산림치유공간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추모의 길’은 치유의 숲 속에서 5·18 민주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아픔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계엄군 총칼에 부상당해 치료받았던 299명의 의로운 시민이름을 새긴 경사진 상징물에 물을 흘려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의 경관시설을 도입하여 작은 바람에도 움직이는 억새, 수크렁 등의 사초류와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Figure 1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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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6. Space Images 1 Source: a : http://naver.com/ 2019, b : http://royalparks.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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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주아고라와 상징열주, 치유의 수로

‘민주아고라’는 기존 연병장으로 사용했던 곳에 지형 레벨을 이용한 구릉스탠드와 무대, 녹음수 등을 도입하여 관련 단체나 학생들의 토론 등 야외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광장형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부출입구에서 치유의 숲을 따라 병원본관 측으로 올라가는 길 교차점에 계획한 ‘상징열주’는 5·18민주항쟁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표현한 수직적 요소로써 민주화를 상징하는 식물을 심은 수직경관시설로 연출하였다. 상징열주에는 각각의 5·18관련단체 명칭과 민주화 운동내용의 글을 넣어 5·18민주화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Figure 17 참조). 주진입부 공간에 배치한 ‘치유의 수로’는 아픔과 고통의 상처를 맑은 물에 흘려보냄을 상징하는 수 공간으로써 부레옥잠 등의 수질정화식물을 도입하여 정화되는 물길로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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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7. Space Images 2 Source: a : http://naver.com/ 2019, b : http://holocaust-mahnma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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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유위한 시민 공간(병원본관), 방문자센터(보일러실)와 그 외 건축물

기존 병원본관의 기능적 활용방안은 공간의 시민 공유라는 관점에서 ‘치유를 위한 시민 공간’으로 계획하되,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과 대규모 건물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폭력치유시설과 5·18 주체인 광주시민(특히, 사회적 약자)을 위한 공공치유시설로서 Figure 18과 같이 활용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병원본관 2개 층을 구조 안전진단 후 리모델링을 통해 치유 및 요양시설로써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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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8. Concept of hospital main plan building Source : 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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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에서 기존 보일러실은 5·18사적지 기념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실, 카페테리아 등의 공간 프로그램이 있는 방문자센터로 리모델링하고, 본부근무대 막사는 5·18민주항쟁 순례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여 방문자센터와 편의시설을 인접시켜 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안했다.

그 외 세탁소, 의무창고, 교회 등 기존 건축물은 사적기념물로서 우선 보존 후 단계적으로 5·18관련단체, 시민들과 협의하여 명확한 용도를 정하는 것으로 했다.

2) 505보안부대 옛터: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배움의 공원
(1) 역사배움터와 어린이아고라

‘역사배움터’는 5·18민주항쟁 중 치열했던 10일간의 민주화 역사내용이 각인된 10개 역사기둥이 있는 야외 역사교육공간으로서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 역사기둥을 통해 항쟁내용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거석벤치 등과 함께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어린이아고라’는 5·18역사의 토론 및 야외 활동의 장소로서 야외무대와 목재스탠드를 도입한 공연광장으로 계획했으며, 본관 인근에 위치한 기존 식당 및 이발소 건물동(화재로 인해 지붕 등 소실)의 벽체를 활용하여 리본과 같은 상징물을 매달 수 있는 전시벽으로 연출하여 민주화 운동에 대한 미래 세대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으로 계획하였다.

(2) 미래 꿈의 마당과 청소년참여의 벽

‘미래 꿈의 마당’은 미래세대를 위해 꿈의 염원을 담아내는 주진입부의 너른 잔디마당으로 계획하여 조형열주와 이팝나무 가로수 등으로 진입성과 축 경관을 고려하였고, ‘청소년참여의 벽’은 지형차를 극복하기 위해 세워진 기존 옹벽을 보강하여 청소년들이 민주화 운동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참여의 장으로서 마감디자인을 현장설치 이벤트형으로 계획하였다(Figure 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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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9. History experience space program & space images Source: Sanha T&C, 2017, a : http://naver.com/ 2019, b : http://royalparks.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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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체험 창의센터(본관)와 꿈의 공원 창작스튜디오(내무반)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에서 본관은 5·18기억공동체의 확대와 5·18의 미래 지속성의 강화 측면에서 미래 세대인 어린이, 청소년과 공감하는 공간으로 5·18역사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역사체험 창의센터’로 계획하고, 내무반은 전시실, 스튜디오 공간을 배치하여 교류학습,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꿈의 공원 창작스튜디오’로 계획되어 있다. 이 건축물도 지하층, 1층의 노후화 상태 및 안전성 등의 구조안전진단 후 평가를 통해 리모델링하는 것이지만 아직 명확한 용도를 정하지는 못하였다.

Ⅴ. 결론

본 연구는 5·18기념사업 중 사적지를 활용한 공원화 계획함에 있어 광주광역시가 국군광주병원 사적지를 근린공원으로 부분개장하기 위한 선행 절차로써 도시공원 조성계획 수립위한 계획안에서 출발하게 되었고, 대상지의 역사적 가치와 장소적 특성을 분석하여 공간활용 접근방법, 단계별 개발 계획과정과 함께 기본개념 및 치유·역사체험 공원프로그램이 있는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적지로서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부대 옛터의 기념공원화 계획은 5·18 기억이 미래세대에 전승되어 역사적 장소성 가치를 담고, 5·18의 공동체적 가치를 시민의 삶과 가까운 공간으로 계획함에 있어 ‘치유의 공간’, ‘역사 배움의 공간’ 등 기억과 휴식, 미래위한 교육의 공간을 담아내는 전략을 도출하였다.

먼저 국군광주병원 사적지는 ‘치유의 공간’으로서 5·18 치유의 문제를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안으로 기존 병원본관을 국가폭력치유시설, 요양병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민기획의 관점에서 계획했으며, 이에 광주광역시는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4)로 건립하기 위한 예산확보 등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병동 주변으로는 기억의 상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숲, 수로 등 자연성이 강조된 요소가 풍부한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하였다.

505보안부대 옛터 사적지는 ‘역사 배움의 공간’으로서 5·18의 기억과 가치가 교육 학습되는 공간을 기존 건축물과 오픈 스페이스에 재구성하여 5·18역사 교육공간, 어린이 청소년 꿈의 공간, 창의적면서 실험적인 공간이 있는 공원으로 확대 구축하였다.

이 사적지의 공원화는 5·18의 당당한 주체인 시민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녹색 휴식·여가공간,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 기능을 담아 살아있는 기억의 오픈 스페이스로 계획하였다.

본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5·18사적지의 기념공원화 계획에 있어 원형자산 중심으로 시민을 위시한 사회적 합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단계별 계획적 틀을 제시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으로 남겨진 상처의 치유, 역사의 기억을 담아내는데 있다. 아울러 과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와의 공유로 5·18의 공동체 확대와 미래지속성을 강화하는 설계전략을 제시했다는데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지 내 병원본관을 제외한 부대본관, 내무반 등 존치 건축물이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의 명확한 방향설정 없이 기존 건축물을 사적기념물로만 존치한 채 오픈스페이스를 계획하는 것이 5·18의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구현하는 공원화 계획에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성을 가지며 시대적 산물이 존재하는 사적지의 기념공원화 계획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상에 현재라는 켜를 덧대는 일로써 현 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들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민, 관련단체, 전문가, 공공기관 참여기반의 사회적 합의과정 프로세스가 더욱 중요하다. 본 연구가 역사적, 장소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가지는 사적지의 공원화 계획에 방향성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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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Memorial Foundation Compilation Committee(2014) 5·18 Memorial Foundation 20years. 5·18 Memorial Foundation report.

2.

Ahn, G. B.(2001) A study on the concept and maintenance type of historical parks.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Garden 19(36):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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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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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2016) 5·18 Memorial Project establishment. Gwangju City report.

9.

Chonnam National University 5·18 Laboratory(2016) 5·18 Memorial Project master plan establishment. Gwangju City repor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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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은 5·18기념사업 및 기념행사에 대한 현황분석, 전문가·시민의 평가 등을 통한 발전방안 모색과 5·18사적지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방안과 사적지 보수 및 정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며, 또한 현안과제로 부각된 국군광주병원 및 505보안부대 옛터의 활용방안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임.

(재)5·18기념재단은 1994년 8월 국민들의 기금과 관련 피해자들의 보상금 출연을 바탕으로 창립하여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정신과 숭고한 대동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 가족들이 1980년 5월 첫 모임 후 2004년 4월에 창립, 기념식과 추모제, 나눔의 행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희생자들의 증언록을 간행했음.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 등에 의해 부상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1998년에 설립,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선양하며, 회원의 자활 자립 및 복리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민주주의 수호와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사)5·18유공자동지회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구속되었던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1996년에 4개 단체가 통합하여 창립, 피해자의 복리 증진사업과 관련시설의 위탁 운영사업을 등을 하고 있음.

역사공원에는 역사유산공원(Heritage park), 역사기념공원(Memorial park), 역사테마공원(Historical theme park), 역사적 공원(Historic park)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역사공원은 문화재와 같이 절대적 보전이 필요한 유산이 있거나 역사자원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재건한 역사유산공원을 뜻함(Gil et al., 2016). 또한 법적으로 도시공원법 제 15조에서 제시한 역사공원은 도시의 역사적 장소나 시설물, 역사·유물 등을 활용하여 도시민의 휴식·교육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공원으로 정의되어 있음.

광주광역시는 2012년 8월 출범한 기존 광주트라우마센터를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로 격상해 국군광주병원 내 병원본관에 설립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라우마 치유전문기관으로서 입지를 확립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의 트라우마 치유허브역할을 기대하고 있음. 광주트라우마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 시범사업 중 하나로 5·18당사자와 가족들 더 나아가 국가폭력에 희생되었던 분들의 치유공간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국가폭력 생존자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시민을 대상으로 인권감수성 향상과 국가폭력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킨 ‘치유의 인문학’은 광주지역 대표적인 인문학 강좌로 매년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