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Article

수변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 수법에 관한 연구 -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14개소를 중심으로 -

박성종*, 홍존**
Park Seong-jong*, Hong John**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석사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Master Candidate, Dep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John Hong 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08826, Korea Tel.: +82-2-880-1621, E-mail: johnh@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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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Mar 22, 2026; Revised: Apr 14, 2026; Accepted: May 04, 2026

Published Online: Jun 30, 2026

국문초록

도시 수변공간은 과거 교통, 물류, 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기반시설로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여가, 문화 활동, 일상적 체류가 이루어지는 도시 공공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시는 수변공간을 도시 구조 재편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고 수변활력거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을 대상으로 수변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 수법의 특성과 경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도시 수변공간의 역할과 서울시 수변 정책의 변화를 검토하고,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의 측면을 포함하는 분석 틀을 설정하였다. 이후 설계공모 당선작 14개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는 체류 중심의 거점 공간 형성, 도시와 수변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입체적 접근체계, 생활형 이용과 이벤트형 이용이 결합된 프로그램 도입, 기존 수변 환경을 존중하는 적응적 재생 전략이라는 공통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변을 생활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최근 설계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변 활성화가 선형 네트워크 전반의 재구성보다 특정 결절부 중심의 거점화된 활성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핵심 특성을 밝히고, 향후 수변 설계가 거점 간 관계와 선형 수변체계의 연속성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ABSTRACT

Urban waterfronts have shifted from infrastructural spaces for transport and industry to public spaces for leisure, culture, and everyday use. In this context, Seoul has promoted the Waterfront Activation Node project as part of its waterfront policy. This study analyzes the design strategies of 14 winning entries from the Seoul Waterfront Activation Node design competition. Using an analytical framework based on spatial composition, circulation, events and programs, and preservation and regeneration, the study identifies several shared tendencies: stay-oriented hub spaces, layered access between the city and the waterfront, mixed everyday and event-based programs, and adaptive regeneration that respects existing environments. The findings show that recent waterfront design in Seoul aims to transform waterfronts into everyday public spaces, while tending toward node-based activation rather than the reorganization of the waterfront as a continuous linear network.

Keywords: 수변재생; 선형성; 거점개발; 도시재생
Keywords: Waterfront Regeneration; Linearity; Node-Based Development; Urban regeneration

1.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수변공간은 역사적으로 산업적 목적을 수행해 온 핵심 기반 공간으로, 도시 형성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천과 강은 물류와 교통의 축이자 산업 활동을 지탱하는 인프라로 활용되었으며, 용수 공급과 배수, 홍수 조절 등 도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기능적 활용은 수변공간을 도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공간으로 작동하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수변은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서 도시 계획 체계 속에 편입되어 왔다. 즉, 수변공간은 도시 경제 활동과 물리적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도시 환경과 사회적 요구의 변화에 따라 수변공간에 대한 인식과 활용 방식은 점차 전환되고 있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생활 양식의 다변화, 여가와 공공성에 대한 요구 증대는 수변공간을 단순한 기능적 기반시설이 아닌 시민의 일상과 도시 경험을 확장하는 공공공간으로 재해석하게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수변공간은 여가, 문화, 보행 및 체류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어, 도시 경관과 장소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이원철과 이주형, 2013; 이정형과 김양현, 2016). 나아가 수변은 인접 지역과 도시 전반에 활력을 확산시키는 촉매로 작동하며, 도시 재생과 공간 활성화를 견인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문지영과 오덕성, 2007; 서은영 등, 2012; 이유경 등, 2018).

수변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는 서울시의 도시 정책과 제도에서 그 점진적 반영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을 비롯한 도시 내 하천과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환경 개선과 공공 활용을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며, 최근 수립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는 수변공간을 도시 구조 재편의 핵심 자원으로 명확히 위치시켰다. 계획에서는 단절된 수변의 회복, 보행과 녹지 네트워크의 강화, 수변을 거점으로 한 도시 활동의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하여, 수변공간을 관리 중심의 기반시설에서 시민 삶과 도시 활력을 견인하는 공공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책적 흐름 속에서 서울시는 최근 ‘수변감성도시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로 서울시에서 이루어지는 공공건축 설계공모전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서울(Project Seoul) 홈페이지에는 2010년대 후반부터 다수의 한강, 하천 및 수변공간 관련 공모전이 게시되었으며, 2023년부터는 서울 내 여러 하천의 수변활력거점조성 제안 공모가 연속적으로 공고되어 도시 내 수변공간의 잠재력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김예리와 박소현, 2025).

본 연구는 서울시에서 추진한 수변활력거점 프로젝트 설계 공모의 당선작을 중심으로, 국내 수변 재생 공모 프로젝트에 나타난 디자인 수법과 계획 요소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수변 활성화를 목표로 제안된 공모안들을 대상으로, 공간적 측면(공간구성, 동선)과 문화적 측면(이벤트, 보존 및 재생)의 두 가지 관점에서 주요계획 요소들을 디자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개별 프로젝트에 적용된 설계 전략을 수변 재생을 위한 공통적 디자인 수법으로 구조화하여 도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나아가 본 연구는 국내 수변공간 재생 공모 프로젝트가 지니는 공간적 특성과 설계 경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궁극적으로는 향후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한 공모 및 설계단계에서 참고 가능한 시사점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수변 재생 프로젝트의 질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연구의 목표로 한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의 대상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시에서 추진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의 당선작 14개소이다. 해당 공모는 서울시 내 다양한 하천과 수변공간을 대상으로 수변 활성화를 위한 설계안을 제안한 프로젝트로, 최근 서울시 수변공간 활성화 정책의 방향과 설계적 대응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구 대상으로서 대표성을 지닌다.

연구는 이론적 고찰, 선행연구 분석, 사례 분석의 단계로 진행하였다. 먼저 이론적 고찰을 통해 도시 내 수변공간의 개념과 역할 변화를 정리하고, 서울시 수변공간 관련 정책 및 제도적 흐름을 검토하여 수변활력거점 사업의 추진 배경과 제도적 맥락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수변 활성화를 위한 계획 특성과 주요 논의 지점을 검토하고, 수변공간 재생, 수변 활성화, 공공공간 계획과 관련된 연구를 바탕으로 사례 분석을 위한 분석의 틀을 설정하였다.

사례 분석은 설계공모 당선안에 수록된 개념도,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투시도 및 설계 설명문을 기초 자료로 하여 거점의 공간구성 방식, 도시와 수변의 연결체계, 프로그램의 구성과 이용 유도 방식, 기존 자원의 보존 및 재생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각 사례에서 체류공간의 배치와 위계, 도시와 수변 간의 접근 및 연계 방식, 프로그램의 성격과 공간과의 결합 방식, 기존 시설 및 장소 자원의 활용 방식을 공통된 기준에 따라 검토하였다. 분석의 단위는 당선작이 거점 전체를 어떠한 공간 구조로 조직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수변 활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고자 하는가에 두었다. 또한, 해석의 근거는 도면과 투시도에 나타난 공간 조직, 동선 체계, 수변 접촉 방식, 프로그램 구성 및 설명문에 제시된 계획 의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당선작의 설계 경향을 공간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나아가 이들 프로젝트가 수변 활성화를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한계와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2. 이론적 고찰 및 선행연구 분석

2.1 이론적 고찰
2.1.1 도시 내 수변공간의 역할과 의미

도시 내 수변공간은 역사적으로 도시 형성과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왔다. 하천과 해안은 초기 도시에서 교통, 물류, 산업 활동의 중심공간으로 기능하였으며, 근대 이후에는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이 집중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산업 구조의 변화와 환경 인식의 확산에 따라 도시 수변공간은 점차 산업적 이용 중심의 공간에서 공공적, 환경적 가치가 강조되는 도시 공공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 도시에서 수변공간은 자연환경과 도시 공간이 접하는 경계 공간으로 도시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수변공간은 도시 생태계 내 핵심축을 형성하고, 녹지 네트워크와 연계된 생태적 기반 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을 통해 시민의 여가 및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공공간으로 도시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하천과 수변 공간은 도시 내부를 따라 형성되는 선형 구조를 지니므로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공공 네트워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은 수변공간이 단순한 경관 공간이나 공원 공간을 넘어 도시 구조를 조직하는 중요한 도시 인프라로 인식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최근 도시재생 및 도시 환경 개선 정책에서도 수변공간은 중요한 전략적 공간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산업시설이나 기반시설 중심의 수변공간을 공공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 도클랜드(London Docklands)는 항만 중심의 산업 지역을 금융 및 업무 중심지로 재편하였고, 볼티모어 이너하버(Baltimore Inner Harbor)는 쇠퇴한 항만을 관광과 문화 중심의 공공 수변공간으로 전환하였다. 또한, 뉴욕 허드슨 리버 파크(Hudson River Park)는 기존 부두 공간을 선형 공원과 보행 네트워크로 재구성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수변공간이 도시 경쟁력과 도시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현대 도시에서 수변공간은 생태적 환경 공간, 시민 여가 공간, 도시경관 공간, 도시재생의 전략 공간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지니는 도시 공공공간이다.

2.1.2 서울시 수변공간 현황 및 정책

서울시는 한강과 다수의 지천을 포함하는 하천 중심의 도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도시 내부에는 약 334km에 이르는 하천 수계가 형성되어 있다. 서울시의 수변공간 정책은 도시 성장 단계와 사회적 요구의 변화에 따라 그 성격과 목표가 지속적으로 전환되어 왔다(그림 1 참조).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기점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며, 서울시의 주요 수변공간에 대규모 공단과 산업시설이 들어서며, 생산과 경제 활동을 지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970년 하천법이 치수 중심으로 전면 개정되면서, 하천에 홍수 예방과 수리 기능 강화를 목표로 콘크리트 호안 설치, 체육공원 조성 등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어 하천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고속화 도로가 건설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하천과 도시, 수변과 시민 생활 간의 공간적 단절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계천 복원 사업(2003–2005)과 한강 르네상스 사업(2005–2010)을 계기로, 기존의 난개발로 훼손된 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동시에 수변공간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수변개발이 본격화되었다.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는 치수 및 이용 중심의 정비에서 나아가 하천의 환경적 기능과 자연성 회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되며, 수변은 생태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정비되었다.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하천의 자연성 회복을 전제로, 수변을 시민 생활의 중심공간이자 문화·여가 활동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서울특별시, 2022; 서울연구원, 2025; 표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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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서울시 수변관련 계획 및 정책 방향의 변화 자료: 서울연구원(2023)을 바탕으로 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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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서울시 수변개발 관련 주요계획
계획/사업(연도) 핵심 목표(키워드) 주요 전략/수단 특징/한계
새서울 우리한강 기본계획 (2000) 한강 재단장(월드컵 대비), “살아 숨 쉬는/즐겨찾는/가까운/내일을 여는 한강” 4개 부문 과제 도출, 권역(지구) 구분을 통한 개발 방향 설정 (자연, 생태/국제화, 미래/생활, 여가 등) 한강을 권역별로 체계화하여 개발 방향을 제시
청계천 복원사업 (2003-2005) 도심 자연 및 생태환경 복원, 도시재생 복개/고가 철거, 자연형 하천 조성, 청계광장, 조명, 산책로, 휴게시설, 수치모델링 기반 홍수 및 수질 검증 도심 수변의 복원 + 공공 이용을 결합한 대표 사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2006-2010) 수변문화공간 조성, 자연성 회복, 접근성 및 이용 활성화, 수변 경관 개선 한강변 경관 개선, 접근성 개선, 한강 중심 도시공간구조 재편, 생태 네트워크 복원 의의: 한강을 서울 중심공간으로 설정한 대원칙
한계: 관리 계획 연계 부족, 일부 사업 시민 합의 부족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 (2015) 한강과 주변 지역 통합 관리, 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 한강 숲, 자연형 호안, 탐방프로그램, 7대 수변 활동권역 지정, 나들목, 보행전용교, 자전거 네트워크, 스카이라인, 조망 관리 “계획의 연속성”을 전제로 한 관리 프레임 강화, 한강 주변까지 포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2022) 6대 공간계획 중 ‘수변 중심공간 재편’: 물길과 수변의 잠재력 기반 도시 공간 재편 수변 명소 조성, 보행/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명소 간 네트워크 구축, 수변/수상 활용성 제고 한강 중심에서 확장하여 서울 전역 하천을 도시 활력의 축으로 전환하려는 상위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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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 이후, 도시 공간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수변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변활력거점’ 조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 사업이다. 수변활력거점 사업은 도시 내 하천 및 지천 주변에서 접근성이 낮거나 이용도가 떨어지는 수변 구간을 대상으로, 보행 접근성과 체류 기능을 강화하여 문화·여가·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활 기반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기존의 하천 정비 중심 관리 방식에서 나아가 수변을 도시 생활공간의 일부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정책과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으며, 도시 내 분산된 하천과 소하천의 수변 공간을 대상으로 일정 지점을 선정하여 거점형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서울특별시, 2022). 계획 내용은 대상지의 입지 조건과 주변 도시 맥락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일반적으로 보행 접근 동선의 개선, 수변 데크 및 테라스 조성, 휴식 및 체류 공간 마련, 문화·여가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수변 이용을 활성화하는 공간적 해법들이 포함된다. 또한, 일부 대상지에서는 인접 상업시설이나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수변 공간의 일상적 이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기도 한다.

이처럼 수변활력거점 사업은 도시하천 주변의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보행 접근성, 체류 기능, 프로그램을 결합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수변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도시 내 수변공간을 단순한 경관 또는 환경 관리 대상이 아닌, 도시 생활과 연계된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적 시도 중 하나이다.

2.2 선행연구 분석
2.2.1 수변 활성화 관련 선행연구

수변 활성화에 관한 선행연구는 수변을 도시 내부를 따라 연속적으로 조직되는 공공공간 네트워크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전개됐다. 수변은 하천과 해안의 물리적 특성상 선형 구조를 가지며, 이러한 선형성은 도시 보행의 흐름과 공공활동을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Zieliński(2018)는 리옹 강변 재개발 사례를 통해 수변 활성화를 ‘선형성(linearity)’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그는 수변의 활력이 개별 명소의 조성 여부보다 연속적인 보행 및 자전거 동선, 다양한 기능의 선형적 배치, 도시와의 다층적 연결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으며, 수변 재생의 성패가 선형 네트워크의 조직 방식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수변 활성화는 특정 지점의 시설 도입을 통해 달성되기보다, 도시와 수변을 연결하는 접근체계와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연속적인 동선, 다양한 지점에서의 체류 경험이 결합될 때 실현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공공공간 활성화에 관한 연구들은 물리적 연결뿐 아니라 체류와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당 연구들은 공공공간의 활력이 머무름을 유도하는 공간구성과 프로그램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며,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Whyte, 1980; Gehl, 2010).

종합하면, 수변 활성화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핵심 조건으로 도시와 수변을 연결하는 접근체계, 수변을 따라 형성되는 선형적 연속성, 이용을 집중시키는 결절점의 형성, 체류와 반복 이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및 장소성의 결합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수변 활성화는 물리적 공간구성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활동과 이용이 축적되는 과정으로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즉, 접근과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적 구조 위에 체류와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가 결합될 때 수변은 일회적 방문 공간이 아닌 일상적 공공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변 활성화는 공간적 연속성과 기능적 다양성, 그리고 이용의 지속성이 통합된 다층적 도시 현상으로 정의될 수 있다.

2.2.2 국내 수변 재생 활성화 계획 특성 관련 선행연구

국내에서 수변공간 활성화에 관한 연구는 수변을 치수 및 이수 기반시설이 아닌 도시 공간의 핵심 공공자산으로 인식하려는 시도 속에서 축적되어 왔다(문지영과 오덕성, 2007; 서은영 등, 2012; 이유경 등, 2018; 표 2 참조). 초기 연구는 수변공간을 도시 구조와 연계된 통합적 공간으로 바라보며 계획 및 설계 차원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양도식(2007)은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 수변공간 재생을 위한 도시 수변 형태, 건축환경, 이벤트/프로그램, 이용자, 물의 5가지 도시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성공적인 도시 수변공간의 재생을 위해서는 5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접근의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서울연구원(2010)은 수변공간을 하천구역과 제내지 도시 공간을 포함하는 통합적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공간 구조, 토지이용, 경관, 건축, 생태 및 기반시설 측면에서 활성화를 위한 도시계획 및 설계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수변공간 활성화가 단일 공간요소의 개선이 아닌 도시 구조 차원의 연계와 공공성 확보를 통해 달성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후 연구에서 활용되는 분석 틀을 제공하였다.

표 2. 국내 수변공간 활성화 관련 주요 선행연구
구분 저자 제목 연도 핵심내용
개념, 요소 도출 양도식 문화공간으로서 도시수변공간의 성공을 결정짓는 5가지 도시디자인 요소에 대한 고찰 2007 도시 수변 형태, 건축환경, 이벤트/프로그램, 이용자, 물의 5가지 도시디자인 요소 도출 및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 강조
통합적 설계 방향 서울연구원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한 도시계획 및 설계 방향 2010 수변을 하천과 도시 공간의 통합 영역으로 정의 및 공간 구조, 토지이용, 경관, 생태 측면의 계획 방향 제시
대상지 중심 박신자 도시 친수공간 활성화를 위한 공간계획에 관한 연구 2017 접근성, 개방성, 공공성 강화 및 교량 하부와 제방 등 저이용 공간의 재편 전략 제시
장소성/지역성 서유강, 권영상 내륙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한 해외사례 분석 2019 지역 문화·역사 자원 활용, 이미지 전략, 통합적 계획의 중요성 제시
제도적 개선 김대운, 최정윤 도심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 2025 통합 관리, 규제 완화, 민간 참여 확대 등 제도적 개선 방향 제시
보행성 중심 김예리, 박소현 서울시 수변공간 설계공모에서의 보행가능성 구체화 해석 연구 2025 보행 동선, 접근 경로, 체류 공간 연계 등 walkability 구현 방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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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는 구체적인 대상지 분석을 통해 친수공간의 공간계획 및 디자인 전략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김도경 등, 2009; 박훈, 2012). 박신자(2017)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도시 친수공간 활성화를 위한 공간계획 연구를 통해 접근성 확보, 개방성 증대, 공공영역 확장 등의 계획 요소를 제시하였다. 특히 교량 하부, 제방, 둔치 경계부와 같은 저이용 공간을 재편하여 도시 활동을 수용하는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조하며, 물리적 공간구성 측면에서의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였다.

한편, 수변공간의 활성화는 물리적 계획뿐 아니라 장소성 및 지역 정체성과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도 제시되었다. 서유강과 권영상(2019)은 일본 유후인 긴린, 슬로베니아 블레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를 중심으로 내륙 수변공간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내륙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해서 역사·문화·예술 등 비물리적 지역자원의 활용, 이미지 전략을 통한 장소성 강화, 그리고 수변과 주변 지역을 통합하는 계획의 중요성을 도출하였다.

최근 연구는 제도적 관점에서 도심 수변공간 활성화의 한계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대운과 최정윤(2025)은 서울의 도심하천을 중심으로 국내 법제도 체계를 분석하고 해외사례와 비교하여, 하천과 도시 공간의 통합 관리, 시설 설치 규제 완화, 민간 참여 확대 등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수변공간 활성화가 공간계획이나 디자인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도적 기반과 거버넌스 구조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수변 연구의 논의를 제도와 운영 차원으로 확장시켰다.

김예리와 박소현(2025)은 서울시 수변공간 설계공모를 대상으로 보행가능성(walkability)이 설계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분석하였다. 당선작에 나타난 보행 동선 구성, 수변 접근 경로, 체류 공간의 연계 방식을 중심으로 설계안을 해석하고, 보행가능성이 공간의 연속성, 시퀀스 구성, 프로그램 배치와 결합된 설계 개념으로 구현됨을 제시하였다.

이처럼 국내 수변공간 활성화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도시 계획적 관점의 통합적 설계 방향 제시, 대상지 중심의 공간계획 전략, 장소성 및 지역자원 활용, 그리고 제도 개선방안과 설계안의 전략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수변공간의 활성화 가능성을 다루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수변공간 활성화의 개념과 계획 요소를 제시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으며, 공모 당선작과 같은 설계 결과를 대상으로 공간구성 및 디자인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3. 연구 대상 및 분석 개요

3.1 연구 대상 개요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들로, 각 대상지는 지천의 수변을 단순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머무는 장소’이자 ‘일상 활동의 무대’로 전환하기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들로 구성된다(표 3, 그림 2 참조).

표 3. 프로젝트 서울 내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공모
공모 이름 연도 당선자 대상지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디자인 집단 본질 금천구 독산동 730-1번지 일대
당현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노원구 상계동 225-2번지 일대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SGHS설계회사 은평구 진관동 30 일대
장지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지엘에이디자인 송파구 문정동 635번지 일대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이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성동구 송정동 75-88 일대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동해종합기술공사 강북구 도봉로 101길 45 일대
여의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2 서초구 양재동 233 일대
성북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04 수림이앤씨 성북구 동소문동2가 2-4, 보문로 168, 안암동2가 140-3, 보문동 7가 108-2
도봉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10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도봉구 도봉동 86-1 일대
묵동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10 건축사사무소 리드스페이싱 중랑구 묵동 375 등
동대문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10 건축사사무소 리드스페이싱 동대문구 장안동 481-5 일대
노원구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10 공동감각 건축사사무소 노원구 월계동 876-3번지 일대
영등포구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3. 10 HLD 영등포구 양평동 63-1 일대
신목동역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4. 02 건축사사무소 이뉴 양천구 목동 136-1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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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수변활력거점 14개소 공모제안 배치도 자료: 프로젝트 서울(https://projec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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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수변활력거점은 금천구 독산동 730-1 일대를 대상으로, 자전거길과 하천변 이용이 중첩되는 선형 수변을 ‘생활거점’으로 전환하는 설계안을 모집하였다. 자전거 동선과 보행 체류가 충돌하기 쉬운 조건이라, 통과와 체류를 분리 및 조정하는 단면과 동선계획이 대상지의 핵심 특징이 되었다. 공모의 당선자는 디자인 집단 본질로, 일상 커뮤니티 거점이자 축제의 장을 목표로 이용객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공간구성과 유스스페이스와 자전거플라자 등 현실적 아이디어가 언급되었다.

당현천 수변활력거점은 상계동 225-2번지 일대(바닥분수광장 주변)를 중심으로 계획되는 사업으로, 기존 이용 광장과 수변 공간의 재구성을 함께 다루는 설계안을 모집하였다. ‘광장 주변’이라는 전제가 있기에, 광장-수변 간 관계를 어떻게 재조합하는지가 특징적 쟁점이 되었다. 공모의 당선자는 그룹한어소시에이트로,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공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수위 변화에 따른 이용 시나리오의 차별화, 지역축제, 보행 접근성 강화, 생태 고려가 주요 평가 포인트로 언급되었다.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은 은평구 진관동 30 일대에 조성되는 제안 공모로, 생활권 하천 수변을 ‘머무는 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설계안을 모집하였다. 대상지 범위가 명확히 한정된 만큼, 수변 접근과 체류를 만드는 거점의 위치 선정과 동선 구조화가 핵심 전제가 되었다. 공모의 당선자는 SGHS설계회사로, 유수지의 물리적, 인문적 특징을 해석해 거점 접근성, 주변 시설 연계, 활용 전략을 핵심으로 제시한 점이 언급되었다.

장지천 수변활력거점은 송파구 문정동 635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탄천권과 연계되는 생활권 수변 맥락에서 거점 조성이 논의되는 사례이다. 주거와 업무, 가로 환경이 혼재한 문정동 일대의 도시조직과 맞닿아 있어, 도시 보행축과 수변축을 교차시키는 접합설계가 핵심 특징이었다. 당선자는 지엘에이디자인으로, 주변 도시공간과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두 개의 축을 설정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녹지 활용, 사용자별 조닝을 통한 활성화 전략이 언급되었다.

중랑천 수변활력거점은 성동구 송정동 75-88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도시화된 제방 환경에서 거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작품접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에, 대표 거점의 명확한 설정이 중요하였으며, 작은 개입으로도 체류 및 프로그램을 집중시키는 고밀도 거점 전략이 특징적 과제였다. 당선자는 이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로, 지역 분석을 바탕으로 단계적 계획을 합리적으로 제시하고 기존 시설 변경을 최소화해 시공성을 확보하며, 수요에 따른 영역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방향이 강조되었다.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은 강북구 도봉로101길 45 일대(수유교 주변)를 대상으로 하며, 교량 주변이라는 강한 장소성을 거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교량 하부와 접속부의 공간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기에, 교량을 중심으로 한 체류 플랫폼과 보행 흐름 재정렬이 대상지의 과제이다. 당선자는 동해종합기술공사로, 교량환경을 활용해 자연성과 거점 공간의 균형, 보행 중심 풍경을 통한 명소화 전략 등이 제시되었다.

여의천 수변활력거점은 서초구 양재동 233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심사평에서 ‘머무는 공간으로의 전환’과 ‘개인의 행태 변화 반영’이 직접 언급될 정도로 체류성 강화가 강조된 사례이다. 당선자는 엘 조경설계사무소로, 식생, 수로, 공원 관계를 구체화하고 육각형 모듈을 활용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을 통해 체류 유도 장치의 미시적 설계가 제시되었다.

성북천 수변활력거점은 성북구 내 4개 지점을 묶어 다루는 공모로, 단일 지점이 아니라 연속되는 생활권 수변을 다점(多點)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선자는 수림이앤씨로, 성북천의 잠재력과 주변 도시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거점 공간과 보행환경 개선, 이용자 분석 기반 디자인, 생태, 문화, 예술 관점의 활용 방향이 4개 거점에서 종합적으로 제시되었다.

도봉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은 도봉구 도봉동 86-1 일대(노원교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약 2,200㎡ 내외 수변공간 규모가 과업 내 제시된 사례이다. 비교적 제한된 면적의 수변공간을 다루는 만큼, 홍수위, 제방 여유부 등 수리 조건을 전제로 한 안전한 체류공간 구성이 특징적 설계 과제가 되었다. 당선자는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로, 중랑천과 도봉천 합류부의 지형과 경사면을 활용해 자연에 순응하는 상징적 거점을 만들고, 제방 상단의 주요 경관 지점을 활용하는 계획이 강조되었다.

묵동천 수변활력거점은 중랑구 묵동 375 등을 대상으로 하며, 구간 단위의 수변 재생을 거점화하는 공모이다. 교와 교 사이로 명확히 설정된 선형 구간으로, 연속 산책 동선과 특정 지점의 체류 장치의 위계화가 대상지의 특징이다. 당선자는 건축사사무소 리드스페이싱으로, 거점별 조닝에 대응한 프로그램 배치와 주변 연계, 다양한 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축제의 구심점 및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강조하는 계획이 제시되었다.

동대문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은 동대문구 장안동 481-5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도시화된 하천변에서 체류거점의 공간 장치를 제안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장안동 구간은 제방과 도로 등 경계 조건이 강한 편이기에, 경계의 투과성과 활동 플랫폼 구성이 핵심 특징이었다. 당선자는 건축사사무소 리드스페이싱으로, 중랑천 제방길(장안벚꽃길)의 경관을 드러내기 위해 조망스탠드와 쉼터, 버스킹 무대 등 문화적 체류장치를 갖춘 수변 거점 조성이 언급되었다.

노원구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은 노원구 월계동 876-3 일대(초안정–벌리교)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 내 단절과 유휴 수변을 일상적 이용이 가능한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설계안이 모집되었다. 특정 구간이 제시되어 있어, 선형 수변을 단순 정비하기보다, 구간 내 결절점 설정과 프로그램 배치의 밀도 조절이 중요한 대상지로 해석되었다. 당선자는 공동감각 건축사사무소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변공간을 시설 개선과 특화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 및 여가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방향이 제시되었다.

영등포구 안양천 수변활력거점은 영등포구 양평동 63-1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한강 합류부 생활권 수변을 거점화하려는 성격을 지니고 공모가 진행되었다. 당선자는 HLD로, 법규 및 생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생태공원의 지속성과 절/성토량 조정 등 실행 가능성을 포함한 계획이 강점으로 언급되었다.

신목동역 안양천 수변활력거점은 양천구 목동 136-1 일대, 즉 ‘역세권-하천’ 접점에 계획되는 설계 공모로, 대중교통 접근성과 수변 체류를 직접 결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특히 역에서 수변으로 내려가는 레벨 변화가 핵심 이슈가 되기 쉽기에, 진입 동선과 데크 및 플랫폼을 통한 입체적 연결이 중요한 사례이다. 당선자는 건축사사무소 이뉴로, ‘안양천 빅데크(가칭)’ 맥락에서 데크의 입체화 및 차수벽 활용 등 수변과 역세권을 잇는 수변 문화 커뮤니티 공간 전략을 제시하였다.

3.2 분석의 틀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에 나타난 수변 활성화의 설계 경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수변 활성화의 주요 계획 요소를 바탕으로 분석의 틀을 설정하였다.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수변 활성화는 도시와 수변의 물리적 관계를 조직하는 공간적 조건과 체류 및 반복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조건이 상호 결합할 때 실현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양도식, 2007; 이원철과 이주형, 2013; 이정형과 김양현, 2016). 이에 본 연구는 분석 영역을 공간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으로 구분하고, 세부 분석항목으로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의 네 가지를 설정하였다(표 4 참조). 각 항목의 평가는 설계안의 개념도,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투시도 및 설명문을 공통 자료로 삼아 수행하였으며, 항목별 해석 단위에 따라 판독하였다.

표 4. 수변 활성화를 위한 수변공간 분석의 틀
분석 영역 분석항목 평가 기준 분석 초점
공간적 측면 공간구성 체류 공간의 배치와 위계, 도시-수변 연결 구조, 친수공간 조성 방식, 거점 시설의 배치와 중심성 도시-수변 관계와 체류 중심 공간 조직
동선 접근 동선의 시점과 종점, 연결 수단과 진입 방식, 수평/수직 동선의 결합, 통과/체류 동선 구분, 선형적 연속성 도시-수변 연결과 선형 네트워크 연계
문화적 측면 이벤트 및 프로그램 프로그램 유형, 상시/이벤트성, 시간대 및 계절별 운영 가능성, 공간과 프로그램의 결합 방식, 이용자층의 다양성 반복 이용과 체류 유도 방식
보존 및 재생 기존 환경 및 시설의 존치 여부, 기능 전환 방식, 장소 기억과 지역 맥락의 반영, 자연환경과 생태 요소의 보존 및 확장 방식 장소성 형성과 재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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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측면은 수변공간이 도시조직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조직되는가를 다루는 영역이다. 이는 도시와 수변의 관계 설정, 수변으로의 접근체계, 수변을 따라 형성되는 선형적 연속성, 체류 공간의 배치와 위계, 친수공간의 조성 방식 등을 포함한다.

공간구성 항목은 수변공간이 도시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체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어떻게 조직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설정하였다. 평가 기준은 체류 공간의 배치 방식과 위계, 도시와 수변의 접속 구조, 친수공간의 조성 방식, 거점 시설의 배치와 중심성으로 설정하였다. 해석 근거는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투시도에 나타난 공간의 배열과 위계, 수변과의 접촉 방식, 공간의 확장 구조에 두었으며, 해석 단위는 광장, 데크, 테라스, 계단형 친수공간, 잔디마당, 건축 및 시설물과 이들 간의 관계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각 설계안이 도시와 수변의 관계를 어떠한 공간 구조로 매개하고, 체류 중심 거점을 어떠한 방식으로 형성하는지를 판독하였다.

동선 항목은 도시 보행 네트워크와 수변 사이의 연결 방식과 수변 내부의 이동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설정하였다. 평가 기준은 접근 동선의 시점과 종점, 연결 수단과 진입 방식, 수평 및 수직 동선의 결합 방식, 통과와 체류의 동선 구분,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선형적 연속성으로 설정하였다. 해석 근거는 개념도,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에 제시된 연결선, 진입부, 브리지, 계단, 램프,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의 구성에 두었으며, 해석 단위는 동선의 시점과 종점, 경유 노드, 연결 레벨, 이동 수단, 주요 결절점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각 설계안이 도시와 수변의 단절을 어떻게 해소하고, 개별 거점과 수변의 선형 구조를 어떤 방식으로 연계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문화적 측면은 수변공간이 일회적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반복 이용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작동하는 조건을 다루는 영역이다. 이는 이벤트와 프로그램의 구성, 시간대와 계절에 따른 이용 확장, 기존 자연환경과 시설의 보존 및 재해석, 지역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장소성 형성 등을 포함한다.

이벤트 및 프로그램 항목은 수변공간에서 어떠한 활동이 계획되고, 그것이 이용의 지속성과 체류를 어떻게 유도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설정하였다. 평가 기준은 프로그램의 유형, 상시성과 이벤트성의 정도, 시간대 및 계절에 따른 운영 가능성, 공간과 프로그램의 결합 방식, 이용자층의 다양성으로 설정하였다. 해석 근거는 평면도와 설명문에 제시된 프로그램 배치와 운영 내용, 투시도에 표현된 이용 장면과 활동 유형에 두었으며, 해석 단위는 문화행사, 전시, 공연, 휴식, 운동, 커뮤니티 활동, 야간 이용, 계절 프로그램 등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수변공간이 이벤트 중심의 일시적 이용에 머무르는지, 또는 일상적 체류와 반복 이용을 유도하는 생활형 공간으로 계획되었는지를 판독하였다.

보존 및 재생 항목은 기존 자연환경, 시설, 장소 기억, 지역자원이 설계안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유지·전환·재해석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설정하였다. 평가 기준은 기존 환경 및 시설의 존치 여부, 기능 전환 방식, 장소 기억과 지역 맥락의 반영 방식, 자연환경과 생태 요소의 보존 및 확장 방식으로 설정하였다. 해석 근거는 설명문, 개념도, 배치도, 투시도에 드러난 기존 자원의 활용 방식과 재해석 전략에 두었으며, 해석 단위는 기존 구조물, 유휴공간, 제방, 교량 하부, 식생 및 수변 생태 요소,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원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각 설계안이 기존 수변 환경과 장소 자원을 단순히 유지하는 데 그치는지, 또는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부여하는 재생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3.3 분석 절차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14개소를 대상으로, 수변 활성화의 설계 특성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설계공모 당선안에 수록된 개념도,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투시도 및 설명문을 공통 자료로 활용하였으며, 표 4에서 설정한 분석항목별 평가 기준과 분석 초점에 따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각 사례를 임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자료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비교 가능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분석은 크게 네 단계로 수행하였다. 첫째, 개념도와 설명문을 통해 각 설계안의 기본 개념과 계획 의도, 대상지 인식, 주요 전략을 파악하였다. 이 단계에서는 각 공모안이 수변공간을 어떠한 문제의식 속에서 재구성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도시와 수변의 관계를 어떠한 방식으로 설정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제안서에 나타난 핵심 개념어, 공간 조직의 방향, 프로그램 도입의 목적, 보존 및 재생의 기본 태도를 읽어냄으로써 이후 도면 분석의 해석 기준을 마련하였다.

둘째, 배치도와 평면도를 중심으로 공간구성 및 동선 체계를 분석하였다. 배치도는 대상지 전체의 공간 배치, 도시조직과 수변의 접속 관계, 거점의 위치와 위계, 외부 접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활용하였다. 평면도는 광장, 데크, 테라스, 계단형 친수공간, 건축 및 시설물 등의 배치 방식과 상호 관계를 검토하고, 프로그램의 배치와 이용의 중심이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되는지를 읽는 데 사용하였다. 또한, 배치도와 평면도를 함께 대조하여 도시 보행 네트워크에서 수변으로 진입하는 접근 동선의 시점과 종점, 내부 보행체계의 흐름, 선형 산책로와 개별 거점 동선의 관계를 판독하였다.

셋째, 단면도를 통해 수변공간의 입체적 구성과 레벨 변화 처리 방식을 분석하였다. 수변공간은 제방, 둔치, 산책로, 도시 레벨 사이에 높이차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면도는 도시와 수변의 물리적 단절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는지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계단, 경사로, 브리지, 데크, 스탠드형 친수공간 등의 수직적 연결 장치와 상부 도시 레벨에서 하부 수변 공간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전이 구조를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단순한 평면적 연결 여부를 넘어, 각 설계안이 수변에 대한 접근성과 체류 경험을 어떠한 입체적 공간 구조 속에서 형성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넷째, 투시도는 앞선 도면 분석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하였다. 투시도는 설계안이 제안하는 공간 분위기, 체류 장면, 이용 행태, 프로그램의 사용 방식 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실제 설계 의도가 어떠한 공간 경험으로 구현되는지를 보조적으로 해석하는 데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광장과 데크가 단순한 개방 공간인지, 휴식과 조망이 결합된 체류 공간인지, 혹은 공연과 행사, 커뮤니티 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벤트 공간인지 파악할 때 투시도의 장면 구성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다. 다만 투시도는 표현 방식에 따라 과장되거나 선택적으로 제시될 수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투시도만을 독립적 근거로 사용하지 않고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설명문과의 교차 검토를 통해 해석하였다.

이상의 자료 검토를 바탕으로 각 사례를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의 네 가지 분석항목에 따라 종합 판독하였다. 공간구성은 체류 공간의 배치와 위계, 도시와 수변의 접속 구조, 친수공간 조성 방식, 거점 시설의 배치와 중심성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동선은 접근 동선의 시점과 종점, 연결 수단과 진입 방식, 수평 및 수직 동선의 결합 방식, 통과와 체류의 동선 구분, 선형적 연속성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이벤트 및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유형, 상시성과 이벤트성, 시간대 및 계절에 따른 운영 가능성, 공간과 프로그램의 결합 방식, 이용자층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보존 및 재생은 기존 환경 및 시설의 존치 여부, 기능 전환 방식, 장소 기억과 지역 맥락의 반영 방식, 자연환경과 생태 요소의 보존 및 확장 방식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4. 연구 및 분석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14개소의 설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각 사례는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의 측면에서 공통적인 설계 수법과 차이를 함께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참조). 전반적으로는 수변을 단순한 통과 공간이 아니라 체류와 활동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위해 체류 중심의 거점 공간 형성, 도시와 수변의 접근성 강화, 프로그램의 복합화, 기존 수변 환경의 보존과 기능 확장 등이 주요한 설계 수법으로 활용되었다.

표 5. 수변활력거점 수변 활성화 디자인 수법 분석
공간적 측면 문화적 측면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광장/전망/활동 시설이 결절부에 집중 배치되고 체류 공간의 중심성이 높아, 선형 수변보다는 복합 거점형 공간 구조가 두드러짐 기존 보행/자전거축에서 거점으로 진입하는 동선이 연계되나, 선형 연속성의 강화보다 거점 접근과 체류 유도에 무게가 실림 청년활동/세대교류/축제/야간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어 상시 이용과 이벤트 운영이 병행되나, 프로그램의 활력은 중심 거점에 집중됨 기존 하천 이용 구조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시설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기능 전환은 제한적이나 기존 이용 맥락을 확장하는 적응형 재생으로 해석됨
당현천 수변활력거점 공연/관람/휴식 공간이 중심부에 위계적으로 배치되어 체류와 집합을 유도하는 문화 거점의 중심성이 강하게 형성됨 주 접근 동선, 순환 동선, 체류 동선이 분리 조직되어 통과와 머무름의 구조가 명확하며, 선형 이동과 거점 체류가 함께 강화됨 공연/축제/주민참여 활동이 광장 및 무대와 결합되어 이벤트성이 강하나, 일상 여가 이용도 병행되는 복합 운영 구조를 보임 식생 복원과 우수관리 체계를 도입해 자연환경의 확장과 회복을 중시하며, 수변 활성화를 생태적 재생과 결합한 사례로 판단됨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수상 플랫폼, 전망 테라스, 광장이 상/하부에 배치되어 조망과 수면 접촉이 중심이 되는 경관 체험형 공간 위계를 형성함 둘레 산책 동선과 도시 접근 동선이 결합되지만, 동선의 핵심은 이동 네트워크보다 경관 경험의 연속성 확보에 있음 커뮤니티 활동과 휴식 프로그램이 계획되나 공연·행사보다는 정적 체류와 경관 감상이 중심이 되는 운영 성격이 강함 기존 수환경과 장소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자연형 사면과 식재를 보강해, 존치 기반의 경관 재해석형 재생 전략을 보임
장지천 수변활력거점 계단형 친수공간, 잔디광장, 숲길, 무대가 단계적으로 배치되어 도시에서 수변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전이 구조와 체류 공간 위계가 뚜렷함 도시 레벨과 수변 레벨을 잇는 계단/램프/슬로프가 복합적으로 결합되고, 내부 보행망의 선형 연속성도 비교적 높게 확보됨 공연/축제/플리마켓·커뮤니티 행사가 가능한 프로그램 구성이며, 공간과의 결합은 강하지만 실제 활성화는 이벤트 운영 의존성이 큼 기존 생태환경과 식생을 유지하면서 공공 이용을 확대하여, 자연환경 존치와 공간 재구성이 병행된 친환경 재생 전략을 보임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제방을 따라 거점 시설과 테라스가 선형 배치되고 생활 기능이 결합되어, 개별 시설보다 연속적 거점 군의 공간 조직이 두드러짐 생활가로–제방–수변으로 이어지는 시종점 구조가 명확하고, 수평, 수직 연결이 함께 작동하여 선형 네트워크와 거점 접근이 동시에 강화됨 카페/도서관/갤러리/운동 프로그램이 일상 이용 중심으로 결합되어 이벤트보다 생활형 반복 이용 구조가 강하게 나타남 기존 펌프장, 제방, 골목 맥락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전환해, 장소의 연속성을 살리는 적응적 재생 전략으로 판단됨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스탠드/데크/공연마당/피크닉 공간이 단계적으로 배치되나, 체류 공간 위계보다 활동 수용을 우선하는 역동적 거점 성격이 강함 생활 가로에서 수변으로의 진입 동선은 유지되며, 보행/자전거/차량 흐름 조정을 통해 기존 선형 체계의 충돌 완화와 접근 보완에 초점이 맞춰짐 공연/물놀이/축제/버스킹/야간 음악분수 등 이벤트성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 상시성보다 계절, 시간대 중심 활력이 강조됨 기존 경관과 운동시설을 존치하면서 체류 기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기능 전환보다는 활용도 증진형 재생에 가까움
여의천 수변활력거점 사면과 단면을 재구성해 통과형 수변을 다층적 체류 공간으로 전환하며, 체류 공간 배치 자체가 공간 조직의 핵심이 됨 분절된 도시 기능을 브릿지와 입체 보행로로 연결해, 단순 진입 보완이 아니라 도시 내부 관계를 재조직하는 수직, 수평 복합 동선 구조를 보임 가드닝/버스킹/플리마켓/동호회 활동이 유연하게 배치되어, 상시 활동과 소규모 이벤트가 중첩되는 이용 구조를 형성함 기존 지형과 녹지를 존중하면서 개입을 최소화하여, 기능 전환보다 환경 연속성 유지와 지형 순응을 중시한 재생 전략을 보임
성북천 수변활력거점 선형 수변 구조를 유지한 채 주요 지점에 체류시설을 보강하여, 전체 흐름을 유지하면서 거점성을 강화하는 공간 위계를 형성함 도시 접근 동선과 선형 산책로, 입체 접근 구조가 결합되며 통과 동선과 체류 동선이 분화되어 기존 구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연계성이 높아짐 축제/공연/미디어아트/가족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어 이벤트성과 일상성이 비교적 균형 있게 결합됨 생태 복원과 역사·문화 맥락 반영을 병행하여, 자연환경 보존과 장소성 재구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복합 재생 전략을 보임
도봉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높이차를 활용한 테라스와 전망공간이 중심을 이루어, 친수 접촉보다는 조망과 휴식 위주의 체류 공간 중심성이 높게 나타남 공공시설에서 수변으로의 접근은 보완되지만, 시종점과 연결 구조는 기존 선형 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구조적 재편의 정도는 제한적임 북카페/커뮤니티/일상 여가 중심의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이벤트 집중형보다 생활형 상시 이용 구조가 강함 식생과 수변 환경의 존치를 우선하고 우수관리 등 안정성 장치를 더해, 보전 지향적 재생 성격이 강하게 나타남
묵동천 수변활력거점 여러 소거점이 선형 수변 안에 분산 배치되어, 하나의 중심 거점보다 생활거점의 연속성과 위계 형성이 강조됨 기존 산책로의 선형 흐름을 유지하면서 교량 및 경사로로 횡단 접근을 보완해, 새로운 네트워크 창출보다 일상 접근성 조정에 가까움 장미축제/공연/이동식 도서관/커뮤니티 활동이 결합되어, 지역 생활권 기반의 유연한 상시 이용 구조가 두드러짐 기존 녹지와 제방 구조를 유지하며 공간을 정비해, 기능 재편보다 장소성 강화와 생활 녹지화에 무게를 둔 재생으로 해석됨
동대문구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다수의 거점을 선형적으로 배치하고 테라스형 친수공간을 삽입하여, 선형 구조 속 거점성을 강화하는 공간 조직이 분명하게 드러남 육교/계단/경사로가 도시와 하천의 높이차를 적극적으로 매개하며, 시종점 연결과 선형 연속성이 함께 확보되는 네트워크형 동선 구조를 보임 체험/전시/행사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나, 상시적 이용 축적보다는 다기능성 확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 기존 녹지와 시설을 병행 활용하여, 생태 보전과 시설 재생을 절충적으로 결합한 복합 재생 전략으로 판단됨
노원구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정원 공간과 체류 공간이 선형으로 분산 배치되어, 중심 거점보다 경관 체험과 분산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 조직이 우세함 기존 산책 구조를 따라 선형 보행과 횡단 접근을 함께 보완하지만, 동선의 재구성보다는 기존 체계의 정비 수준에 가까움 축제/야시장/주민참여 행사가 중심이어서 이용자층은 넓지만, 상시 프로그램보다 지역 행사 중심의 운영 성격이 강함 기존 식생과 시설을 유지하면서 경관 이미지를 강화해, 기능 전환보다는 장소 이미지 보강형 재생 전략을 취함
영등포구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수변 살롱을 중심으로 친수/조망/녹지 공간이 결절부에 배치되어, 생활형 체류 공간의 중심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형성됨 도시 보행로에서 거점으로 진입하는 방사형 동선과 상/하부 연결 구조가 결합되어, 선형 이동보다 거점 도달성과 이용 편의 강화에 초점이 있음 휴식/커뮤니티/카페형 문화 활동이 중심이 되어, 이벤트보다 상시적 체류와 반복 이용을 유도하는 일상형 프로그램 구조를 보임 기존 하천 구조는 유지하면서 습지·생태섬 등 자연 요소를 확장하여, 환경 보전과 생태 기능 강화를 병행하는 재생 전략을 보임
신목동역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빅데크를 중심으로 상부 도시와 하부 수변을 직접 연결해, 제방 단절 해소와 거점 중심성 형성이 공간구성의 핵심으로 작동함 도시 보행로–빅데크–수변 산책로로 이어지는 시종점 구조가 명확하고, 계단, 엘리베이터, 자전거 동선이 결합되어 무장애 접근과 연속성이 함께 확보됨 광장/카페/커뮤니티 시설이 결합되나, 프로그램 운영 자체보다 강한 연결 구조가 생활형 거점 기능을 뒷받침하는 성격이 강함 기존 제방과 산책로 체계를 유지하면서 구조를 삽입해 기능을 확장하여, 존치 기반의 연결 보강형 재생 전략으로 해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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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간구성 측면에서, 대부분의 당선작은 광장, 데크, 테라스, 계단형 친수공간, 전망공간 등 다양한 체류 요소를 수변 결절부에 집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거점 중심의 공간 구조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제방 상부 도시 레벨과 하부 수변 공간 사이의 단차를 활용하여 입체적 전이 공간을 조성하거나, 친수공간과 휴식/조망 공간을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변공간을 단순히 선형 산책로의 일부로 계획하기보다,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체류와 활동을 유도하는 장소로 재조직하려는 설계 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사례에서는 하나의 중심 거점보다는 다수의 소거점을 분산 배치하여 생활거점의 연속성을 형성하려는 시도도 확인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수변 전체의 균질한 활성화보다는 결절부 중심의 공간 강화가 우세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동선 측면에서는 도시와 수변 사이의 물리적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입체적 연결 장치의 도입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계단, 램프, 브리지, 데크,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연결 수단을 통해 상부 도시 레벨과 하부 수변 레벨을 매개하고, 기존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와 새로운 접근 동선을 결합하는 방식이 두드러졌다. 이는 수변공간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점 도달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수법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러한 동선계획은 대체로 기존 선형 산책 체계와 자전거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접근성과 체류성을 보완하는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변 전체의 선형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거나 거점 간의 연속성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다시 말해, 동선계획은 전반적으로 수변의 선형 구조를 적극적으로 변형하기보다는 기존 체계를 기반으로 거점 접근을 강화하는 보완적 전략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벤트 및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수변공간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운영 전략이 공통적으로 제시되었다. 공연, 축제, 플리마켓, 전시, 주민 참여 행사, 야간 조명 프로그램과 같은 이벤트형 프로그램이 다수의 사례에서 나타났으며, 휴식, 커뮤니티 활동, 카페형 문화 프로그램, 일상 여가와 같은 생활형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된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수변공간을 특정 시점에만 활성화되는 이벤트 장소로 계획하기보다, 일상적 이용과 행사성 이용을 병행하는 복합적 공공공간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사례 간 차이를 살펴보면, 일부 대상지는 공연/축제/야간 프로그램 등 이벤트성 활동의 비중이 높아 단기적 활력 창출에 무게를 두는 반면, 다른 사례에서는 커뮤니티 활동, 휴식, 산책, 카페형 이용 등을 중심으로 상시적 체류와 반복 이용을 유도하는 생활형 성격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프로그램 전략은 전반적으로 생활형 이용과 이벤트형 이용의 혼합 구조를 보이지만, 개별 사례에 따라 그 무게중심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존 및 재생 측면에서는 기존 수변 환경과 시설을 전면적으로 철거하거나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이용 방식을 덧입히는 적응적 재생 전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많은 사례에서 기존 제방, 산책로, 자전거도로, 녹지, 유휴시설, 수변 지형 등을 존치한 상태에서 체류 공간이나 문화 프로그램, 친수 요소를 삽입하거나 보강하는 방식이 채택되었다. 또한, 식생 보전, 자연형 호안, 습지 조성, 우수관리, 생태 복원과 같은 환경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수변 활성화를 생태적 회복과 결합하려는 경향도 확인되었다. 이는 수변공간의 재생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보다는 기존 장소의 맥락과 이용 질서를 유지하면서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일부 사례에서는 기존 시설의 기능 전환, 장소 기억의 재해석, 지역 경관 정체성의 강화 등을 통해 단순 보존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도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는 최소 개입 또는 점진적 전환의 성격이 보다 강하게 드러났다.

종합하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의 디자인 수법은 첫째, 체류 중심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둘째, 도시와 수변의 접근성을 입체적으로 보완하며, 셋째, 생활형 프로그램과 이벤트형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도입하고, 넷째, 기존 수변 환경과 시설을 유지·전환하는 적응적 재생 전략을 취하는 방향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설계 수법은 수변을 통과 중심의 기반시설적 공간에서 벗어나, 머무름과 활동, 커뮤니티와 문화적 경험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경향은 주로 개별 거점의 활성화와 결절부의 체류성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수변이 본질적으로 갖는 선형적 구조와 네트워크 차원의 연속성을 충분히 확장하는 데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즉, 현재의 수변활력거점 설계 수법은 개별 지점의 공간적 완결성과 이용 활성화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수변 전체의 연속적 활성화 전략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거점 간 관계와 선형 네트워크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5. 결론 및 시사점

5.1 소결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프로젝트 설계공모 당선작 14개 사례를 대상으로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보존·재생 측면에서 설계 경향을 분석함으로써 도시 수변공간 재생 전략의 특성과 한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14개 사례를 공간구성, 동선, 이벤트 및 프로그램, 보존 및 재생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각 대상지는 입지 조건과 하천의 물리적 특성, 주변 도시조직의 차이에 따라 상이한 설계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디자인 수법의 경향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수변을 단순한 통과 공간이 아니라 체류와 활동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방향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위해 체류 중심의 거점 공간 형성, 도시와 수변의 접근성 보완, 프로그램의 복합화, 기존 수변 환경의 보존과 기능 확장이 주요한 설계 수법으로 활용되었다.

공간구성 측면에서는 광장, 데크, 테라스, 계단형 친수공간, 전망공간 등 체류 요소를 결절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거점 중심의 공간 구조를 형성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제방 상부와 수변 하부의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전이 공간의 조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도시와 수변의 경계를 체류와 이동이 중첩되는 공공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확인되었다. 동선 측면에서는 계단, 램프, 브리지, 데크,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연결 수단을 통해 도시와 수변의 물리적 단절을 완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려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동선 계획은 대체로 기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선형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접근성을 보완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이벤트 및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공연, 축제, 플리마켓, 야간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활동과 같은 이벤트성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 휴식, 카페형 문화 프로그램, 일상 여가와 같은 생활형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수변공간을 일회적 방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대와 이용자층을 포괄하는 복합적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보존 및 재생 측면에서는 기존 제방, 산책로, 자전거도로, 녹지, 유휴시설, 수변 지형 등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기능과 이용 방식을 덧입히는 적응적 재생 전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한, 식생 보전, 자연형 호안, 습지 조성, 우수관리 등 환경적 요소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수변 활성화를 생태적 회복과 병행하려는 경향도 확인되었다.

종합하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의 디자인 수법은 체류 중심 거점의 조성, 도시와 수변의 연결 보완, 프로그램의 복합화, 기존 환경의 활용을 공통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수변공간을 생활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최근의 설계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별 대상지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5.2 시사점

본 연구를 통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경향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른 몇 가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먼저,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는 단순한 수변 정비나 친수시설 도입의 사례로 보기보다, ‘거점화된 활성화’라는 공간 모델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수변활력거점은 명목상으로는 수변 전체의 활성화를 지향하지만, 실제 설계 수법은 선형 수변 전역을 균질하게 재편하기보다 특정 결절부에 체류, 프로그램, 조망, 친수 기능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현재의 수변활력거점 설계가 ‘수변의 선형적 활성화’라기보다 ‘활성화가 응축된 거점의 형성’에 더 가깝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의 실질적 공간 모델이 선형 수변 활성화 모델이 아니라 거점화된 활성화 모델에 가깝다는 점을 밝힌다.

다음으로, 이러한 해석은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핵심 대상이 단순히 하천 내부 공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수변이 만나는 경계의 재구성에 있음을 시사한다. 사례 분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계단, 램프, 브리지, 데크, 테라스형 친수공간 등의 장치는 단순한 연결 시설이라기보다, 제방 상부 도시 공간과 하부 수변 공간 사이의 단절을 체류와 이동이 중첩되는 공공적 전이 공간으로 전환하는 설계 장치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의 설계적 특징은 하천변에 새로운 시설을 삽입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경계로 작동하던 도시-수변 인터페이스를 공공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수변활력거점을 친수공간 조성 사업이 아니라 도시-수변 경계의 재설계 전략으로 읽을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가 수변을 단순한 조망 및 산책 공간에서 벗어나 운영되고 사용되는 생활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수의 사례에서 공연, 축제, 플리마켓, 주민 참여 행사, 야간 프로그램 등 이벤트형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 휴식, 카페형 문화 프로그램, 일상 여가 등 생활형 프로그램이 함께 제안되었다는 점은, 현재의 수변 설계가 공간의 형태적 정비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의 반복성과 시간적 확장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기존 제방, 산책로, 자전거도로, 녹지, 유휴시설 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프로그램을 덧입히는 방식이 우세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재생 전략이 전면적 재구축보다 적응적 재생의 성격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현재의 설계는 기존 수변의 물리적 및 생태적 질서를 유지하면서 생활형 공공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동시에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구조적 한계도 드러낸다. 체류 중심 거점의 형성, 도시-수변 경계의 전이공간화, 프로그램을 통한 생활형 공공공간화는 개별 대상지의 공간적 완결성과 이용 활성화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만, 수변이 본질적으로 갖는 선형적 연속성과 네트워크 차원의 공공공간 체계화로는 충분히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동선 전략은 수변 전체의 구조를 새롭게 조직하기보다 기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체계를 유지한 채 특정 거점으로의 접근성을 보완하는 데 머무르며, 거점과 거점 사이의 관계 역시 체계적으로 설계되기보다 개별 대상지 단위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부터 본 연구는 현재의 수변활력거점 설계가 수변의 생활화에는 유효하지만, 수변의 네트워크화에는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도출한다. 다시 말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은 수변공간을 생활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성과를 보이지만, 수변 전체를 하나의 연속적 공공공간 체계로 재조직하는 수준에서는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설계 경향은 단순히 개별 설계자의 조형적 선택이 반복된 결과라기보다,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이 놓여 있는 정책적 목표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보다 직접적으로는 설계공모가 요구하는 개념의 명확성과 공간적 완결성, 그리고 기존 하천 구조를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수변 설계 실무의 제약 속에서 형성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체류 중심 거점의 강조와 가시적 공간 효과의 집중은 공모 형식의 특성과 관련되며, 기존 제방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생태환경을 유지한 채 기능을 보강하는 방식은 수변 설계 실무의 현실적 제약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설계의 공통 경향을 단순한 사례의 유사성 차원에서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핵심을 거점화된 활성화, 도시-수변 경계의 재구성, 적응적 재생에 기반한 생활형 공공공간화, 그리고 생활화와 네트워크화 사이의 긴장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였다는 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 이는 향후 수변 설계와 정책 논의가 개별 거점의 공간적 완결성과 이용 활성화에 머무르지 않고, 거점 간 관계와 선형 수변체계의 연속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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