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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공원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 인식 비교 연구

박미옥
Miok Park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나사렛대학교
Korea Nazarene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Miok Park, Korea Nazarene University, Seobuk-gu, Cheonan-si, 31172, Korea, Tel.: +82-41-570-1432, E-mail:ecoflower@kornu.ac.kr

본 논문은 2018년 나사렛대학교 학술연구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 Copyright 2018 The Kore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ul 03, 2018 ; Revised: Sep 26, 2018 ; Accepted: Sep 26, 2019

Published Online: Oct 31, 2018

국문초록

본 연구는 전문가와 일반인 집단 사이의 정원과 공원에 대한 인식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설문을 통해 정원의 영역과 규모, 예술성과 과학성, 공공성, 실용성과 심미성, 조성 및 관리 주체, 주재료 등을 조사하였으며, 아울러 수목원정원법과 도시공원법에 대한 이해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문헌연구를 통해 정원과 공원의 속성을 도출한 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 각각 설문조사를 통해 정원과 공원의 개념, 유사성, 차이점 등을 각각 분석하였다.

정원 및 공원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이 일반인 그룹에 비해 더 넓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정원으로 인식한 공간은 옥상녹지이며, 도시숲은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일반인 그룹은 도시숲을 정원으로도 인식하고 공원으로도 인식하여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은 소규모이고 공원은 대규모라는 인식이 더 우세했다. 대체로 정원은 개인공간이고 공원은 공공공간이라는 인식이 많게 나타났으며,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은 개인적이고 공원은 공공성이라는 인식이 더 우세했다. 일반인 집단은 전문가 집단에 비해 정원과 공원 모두 근소하게나마 예술적 창의성보다 기능적 과학성이 더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에게서 대체로 정원보다는 공원이 예술성과 과학성을 아우르는 복합성을 띠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은 식물재료가 중심이 되며, 공원은 조형물 시설물이 중심이 되거나 식물재료와 조형물 시설물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전문가 집단에 비해 일반인 집단에서 정원은 식물재료 중심이며, 공원은 시설물/조형물 중심이라는 시각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은 정원의 심미성을 더 강조하고 공원에 대해서는 실용성을 더 인식하고 있었으며, 일반인 집단은 정원과 공원의 실용성과 심미성에 대한 인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일반인 집단에서 정원의 실용성이 공원의 심미성이 더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공원에 대한 심미성을 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 주체에 대해 정원은 민간부문으로, 공원은 공공부문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차이는 전문가집단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관리주체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공원이나 정원의 관리는 조성 주체가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관리주체의 다양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과 공원 개념의 혼재와 더불어 일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법적 제도와 인식에서도 아직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differences of perceptions for gardens and parks between experts and the general public concerning several aspects including scope, scale, publicity, artistic and scientific nature, main materials, practicality and aesthetics, executive and management systems as well as legal understanding of garden and park. The properties of garden and park were derived through literature research, and the concept, similarity, and difference of gardens and the parks were recognized by the experts and the public viewpoint was clarified by questionnaire.

As for the difference in the scope of the gardens and the parks, the expert group recognized it more widely than the general public. In general, the space recognized as a garden was the rooftop green space, and urban forests were recognized as a park. In addition, the general public recognized urban forests as gardens the same as they recognized parks, and the distinction was unclear. In the expert group, the perception that gardens were small and the parks were large was more prevalent. It was generally recognized that gardens were private spaces and the parks were public spaces. In the expert group, the gardens were more personal and the parks were more apparent to the public.

In the general population, functional and scientific aspects rather than artistic creativity in both gardens and parks. In addition, both the general public and experts found that parks are more complex than gardens. The garden was centered on plant material, and the park was recognized as a center where the sculptural facilities were centered, or the plant material and the sculptural facilities were properly balanced. To the experts the view of the gardens was positive. Expert groups emphasized the aesthetics of the garden, and the parks were more practical, and the general population showed similar perceptions of utility and aesthetics when comparing gardens and parks. In addition, the utility of gardens in the general publics is more emphasized than the aesthetics of the park.

Regarding the executive system the park was recognized as the public sector, and the difference was larger in the expert group. As for the management system, both experts and the general public perceive the management of the park or the garden to be carried out by the supporting organization, and it is necessary to discuss the diversification of the management subject. It is found that there is a certain difference in recognition with the mixture of concepts, and there is still a big difference in legal system and perception.

Keywords: 수목원; 식물원; 녹지; 법률; 생태계
Keywords: Arboretum; Botanic Garden; Green; Law; Ecosystem

I. 서론

정원은 생태적 원리와 문화적 의미를 담은 과학적 프로세스에 의해 계획적으로 의도된 공간으로서 일상생활을 통해 쉽게 접근하여 생태계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공간이고, 실내외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자연생태공간이며, 문화공간으로서 자연과 인공을 연결하는 수단이다(Park and Choi, 2018). 정원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 ‘jardin’에서 gardin, garten 등을 거쳐 중세에 garden으로 정착되었으며, court 및 yard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정원은 헤브리어 울타리 또는 둘러싸는 공간이나 둘러싸는 행위를 의미하는 ‘gan’과 즐거움이나 기쁨을 의미하는 ‘oden (eden)’의 합성어이다. 공원은 울타리 쳐진 사냥터를 의미하는 고대 라틴어의 ‘parricus’에서 고대 프랑스어 parc를 거쳐 중세영어에서 park로 정착되었으며, 말과 같은 가축들을 기르는 parruk, pferch, paddock, forest, chase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원은 지붕이 없는 안뜰과 과수원이나 채소밭을 복합적으로 지칭하는데, 원림(園林), 임천 (林泉), 정원 (庭院), 유 (囿), 정원 (庭園) 등의 용어가 사용되어 왔다.

정원 개념 및 정의를 살펴보면, 웹스터 사전 (Merriam Webster Dictionary), 옥스퍼드 사전 (Oxford Dictionary) 및 캠브리지 사전 (Cambridge Dictionary) 에 의하면 ‘꽃과 채소, 허브 등 식물들이 자라는 주택에 부속되거나 인접된 소규모 토지’라는 정의와 ‘꽃과 나무와 풀과 기타 식물이 자라고 시설들이 있고 사람들이 방문하여 가꾸거나 산책하고 즐기기 위해 또는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해 조성되었거나, 보전된 또는 장식된 공공 공원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정의하고 있으며,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종자를 뿌리거나 식물에 물을 주는 행위’가 필요한 공간 또는 컨테이너 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 정원에 대한 사회적 학술적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개인정원으로부터 공공정원 나아가 대규모 국가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정원의 개념도 도시의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입체적 토지이용인 수직정원이 도입되고, 개인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으로서의 공공정원 (public garden) 등의 개념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하워드의 정원도시나 싱가폴과 같이 도시의 정체성을 정원도시 (Garden city) 에서 찾거나 일정한 마을이나 거리에도 ‘garden’ 또는 ‘park’라는 이름을 붙여 일단의 공간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정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은 불충분하여 정원을 소규모 사적 주택정원에서부터 대규모 공원이나 수목원, 도시 수준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범위 등이 다양하게 혼재하고 있어 개념적 혼란이 야기되고 있고, 정원은 소규모이며 사적공간이고 공원은 대규모이며 공적공간이라는 기초적 인식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정원은 규모나 목적, 기능, 개념적 정의 등에서 공원 등 다른 토지이용과 뚜렷한 차별성이 없이 혼재되어 있으며, 정원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한 현실에서 정원산업이나 정원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원의 개념 정립 및 정의 등과 관련된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아직 정원에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정원 개념과 관련된 연구로서, 자연을 제1의 자연, 제2의 자연, 제3의 자연으로 구분한 Hunt, J. D. (1999)의 연구와 재생으로서의 제4의 자연과 Jenks, C. (2004)의 무자연을 응용하여 0의 정원으로 제안한 Carver (2012) 등의 연구가 있다. Park (2015a; 2015b) 은 정원을 계획적으로 의도된 공간으로서 생태적 문화적 시각을 담은 계획프로세스에 의해 일정한 의도를 반영하여 장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들이 제안한 정원 개념을 근거로 정원을 야생상태의 야생원, 문화 행위로서의 실용원, 장식적 목적의 장식원 등으로 정립하고, 정원의 범위와 깊이가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하여 야생의 모습을 인공적으로 재창조하거나 생태복원, 도시재생 등 서식처를 복원한 재생원, 지구생태계 자체의 기반환경과 인공조형물을 포함한 무자연 등을 모두 아우르는 기반으로서의 정원인 원자연 등으로 정의하였다.

Park and Choi (2018)는 정원의 개념을 사람을 위한 공간과 야생동물과 식물 등 자연생태공간을 모두 아우르며, 식물이나 자연재료의 전시, 재배 및 즐거움과 치유를 목적으로 조성된 자연생태공간이며, 문화공간으로 정의하였고, Kim and Lee (2017)는 정원설계 작품에서 나타난 정원인식을 연구한 바 있다. Park (2015a; 2015b) 은 정원을 창의성과 심미성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적 작품이며, 기술과 생태적 형성과정에 바탕을 둔 과학적 상품이라고 정의하면서 시대적 사상적 문화적 산물이며 장소성을 담은 계획과 설계, 조성 관리 및 교육과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원은 일상생활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생태적, 문화적 공간으로서, 문화서비스의 핵심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작게는 개인 주택 앞마당에서부터 크게는 고궁의 정원, 공원의 녹지 등 여러 가지 유형을 포함하고 있는 문화적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이 제정되면서 정원의 개념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공원과의 유사성 및 차이점에 대한 한계가 모호하고, 관련 연구들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원 관련분야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정원과 공원의 법률과 정의 및 개념에 대한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설문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II. 연구방법

1. 설문구성 및 분석

문헌연구는 정원, 공원, 도시숲, 비오톱, 습지, 기타 정원과 유사한 기능을 갖는 토지이용을 키워드로 정원 개념에 대한 연구를 고찰하여 정원이나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대상과 범위를 추출하였다. 설문은 크게 정원 및 공원 관련 법률에 대한 인식과 정원 및 공원의 범위에 대한 인식, 속성에 대한 인식 등의 개념적 차이에 대한 설문과 정원관련 박람회 방문 경험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정원 및 공원 법률에 대한 인식은 정원을 직접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수목원정원법과 도시공원의 법적 근거인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척도는 5점 리커트척도로서 각 항목에 대해 1점 (매우 아니다)~5점 (매우 그렇다) 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둘째, 정원과 공원의 범위에 대한 인식 설문은 문헌연구를 통해 도출된 정원 및 공원, 기타 생태공간을 예시로 나열하고, 정원과 공원으로 판단되는 공간을 각각 고르도록 하였으며, 예시에 없는 공간으로서 정원 또는 공간으로 볼 수 있는 대상지를 자유응답으로 추가하도록 함으로써 각각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어느 공간을 정원 및 공원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식정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셋째, 정원과 공원의 개념적 차이에 대한 설문은 정원 및 공원의 속성에 대해 각각 3점척도로 응답하였다. 구체적 항목 및 응답 척도로는 규모(공간적으로 소규모, 보통(중간), 대규모), 공공성 (사적공간, 보통, 공적공간), 예술성과 과학성 (예술적 창의성 강조, 보통, 기능적 과학성 강조), 주요 재료(식물재료 중심, 보통, 조형물 및 시설물 중심), 실용성과 심미성 (실용성 강조, 보통, 심미성 강조), 조성주체 (조성주체 민간부문, 보통, 공공부문), 관리주체 (민간부문, 보통, 공공부문) 등으로 구분하였다. 각 항목별로 어느 한 편에 치중되지 않고 복합적 또는 중간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설문응답 시 ‘보통(중간, 복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복합적 개념도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주요 정원박람회의 방문 경험에 대해 질문하였다. 박람회 중 국내에 잘 알려지고 방문빈도가 비교적 높은 첼시플라워쇼, 쇼몽정원박람회, 오사카꽃박람회 및 국내 순천만정원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경기정원박람회 등을 제한 없이 중복하여 고르도록 하였다.

2. 설문대상자 선정

설문은 환경조경 전문 온라인 매체인 라펜트에 등록된 패널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 그룹으로 각각 구분하여 안내 메일을 발송하여 설문이 회수된 전문가 227명, 일반인 220명을 대상으로 항목별로 빈도 분석하였다.

전문가 그룹은 조경, 산림, 화훼장식, 원예, 건축, 기타 정원관련 전공이나 현업에 종사하는 교수, 박사, 기술사, 연구원 및 정원박람회 출품이나 작가정원 등 정원 작품 조성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는 정원 작가를 대상으로 하였다. 일반인은 환경조경포털서비스인 라펜트에서 활동하는 패널 중에서 어느 정도 정원에 대해 관심과 기초 지식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내외 정원박람회 견학 및 탐방 경험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3. 선행연구와의 비교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정원 개념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한 선행연구(Park and Choi, 2018) 와 비교하여 차이점과 공통점, 발전방향 등을 고찰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정원박람회 방문 경험

일반인의 경우, 국내 순천만정원박람회 74.55%, 서울정원박람회 29.55%, 경기정원박람회 17.27%, 기타 10.45%로 나타났으며, 외국은 오사카꽃박람회 11.36%, 첼시플라워쇼 3.64%, 쇼몽정원박람회 3.18% 및 기타 박람회 4.09%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국내 순천만정원박람회 73.57%, 서울정원박람회 65.2%, 경기정원박람회 43.17%, 기타 24.23%로 나타났으며, 외국의 오사카꽃박람회 21.59%, 첼시플라워쇼 13.22%, 쇼몽정원박람회 6.61% 및 기타 박람회 25.99%, 방문경험 없음 6.61% 등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정원박람회의 경우, 전문가와 일반인이 비슷한 수준에서 방문한 경험이 있으나, 다른 박람회들은 전문가의 방문 경험이 일반인에 비해 2~4배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응답자 선정조건에서 일반인의 경우는 정원박람회 참관 경험이 있는 경우로 한정했기 때문에 일반인 응답자의 정원박람회 방문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으로는 순천만정원박람회의 경우, 순천만갯벌 등 포괄적인 의미의 정원을 포함하는 생태자원에 대한 인식이 높아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방문 기회가 많아 오히려 전문가에 비해 더 방문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 법적 근거에 대한 이해도

수목원정원법에서는 정원을 ‘식물, 토석, 시설물 등을 전시 배치하거나 재배 가꾸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정원의 종류를 조성 및 관리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공동체정원, 민간정원으로 구분하고 있고, 도시공원법에서는 국가도시공원과 도시공원으로 구분하며, 도시공원은 생활권공원, 주제공원 등으로 다시 구분하고, 민자유치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즉, 정원은 조성주체에 따라 국가, 지자체, 공동체, 민간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도시공원은 기본적으로 지자체에서 도시군관리계획에 의해 정하는 도시계획시설로서 유치거리 및 주제, 기능 등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설문분석 결과, 전문가 그룹은 정원의 근거법인 수목원정원법에 대하여 ‘안다(잘 알고 있다+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44%, ‘모른다(전혀 모른다 + 모른다)’ 26%, ‘기본적 이해’ 30% 등으로서 정원의 근거법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전문가가 절반에도 못 미치고, 1/3의 전문가가 기본적인 이해 수준이며, 잘 모르는 전문가도 1/4에 이르러, 아직 전문가들도 수목원정원법 및 정원 개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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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Perception for the laws of gardens and parks Legend: General population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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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원의 근거법인 도시공원법에 대하여 ‘매우 잘 안다’ 및 ‘안다’ 67%, ‘모른다’, ‘전혀 모른다’ 11.1%, ‘기본적 이해’ 22% 등으로 각각 나타나, 2/3 이상이 공원녹지법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고, 반면에 잘 모르는 전문가도 10%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그룹은 ‘잘 알고 있다’ 및 ‘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15.91%, ‘전혀 모른다’ 및 ‘모른다’ 46.82%, ‘기본적 이해’ 37.27% 등으로 나타났다. 정원의 근거법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이 20%에도 못 미치고, 1/3의 이상의 일반인은 기본적인 이해 수준이며, 잘 모르는 일반인도 절반 가까이에 이르러 일반인들은 수목원정원법 및 정원 개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원의 근거법인 도시공원법에 대하여 ‘매우 잘 안다’ 및 ‘안다’ 18.18%, ‘모른다’, ‘전혀 모른다’ 42.73%, ‘기본적 이해’ 39.09% 등으로 각각 나타나, 수목원정원법 및 도시공원법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근소하게 수목원정원법에 대해 더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본수가 적었던 선행연구에서도 수목원정원법과 도시공원법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와 비교할 때 일반인들은 법적 인식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법 인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인에 비해 전문가들이 법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었고, 또한 수목원정원법보다 도시공원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목원정원법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도시공원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 정원 및 공원의 범위에 대한 인식

전문가와 일반인 그룹이 생각하는 정원 및 공원의 범위는 Figure 2와 같이 나타났다. 이 중에서 전문가 그룹 60% 이상이 생각하는 정원의 범위는 주택(89%), 옥상녹지 (83.7%), 학교조경(74.4%), 실내조경(73.1%), 도시 내 자투리공간(70%), 텃밭 또는 도시농원 (70%) 등으로 나타났으며, 30% 이내의 전문가가 정원으로 생각한 대상지는 갯벌(14.1%), 내륙습지 (21.1%), 호수 및 저수지 (25.1%), 수생비오톱(26.9%) 등으로 나타났다(Table 1 참조). 일반인 그룹에서는 옥상녹지 (65.8%), 도시숲 (64.1%), 식물원 및 수목원 (61.5%) 등으로 나타났으며, 30% 이내로 생각한 대상지는 상업공간(7.7%), 사무공간(12.8%), 실내조경(16.2%), 수생비오톱(16.2%), 육생비오톱(17.1%), 갯벌(23.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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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Scope of gardens and parks Legend: General publics/gardens General publics/parks Experts/gardens Experts/p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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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erceptions for garden and park (differentiation between experts and general publics)
Expert General public
Garden 60% more Housing (89%),
Rooftop green (83.7%),
Campus landscape (74.4%),
Green interior (73.1%),
Urban pocket lot (70%),
Urban farm (70%)
Rooftop green (65.8%),
Urban forest (64.1%),
Arboretum (61.5%)
30% under Tidal flat (14.1%),
Wetland (21.1%),
Lake (25.1%),
Aqua biotop (26.9%)
Commercial space (7.7%),
Office interior (12.8%),
Aqua biotop (16.2%),
Green interior (16.2%),
Terrestrial biotop (17.1%),
Tidal flat (23.1%)
Park 60% over Urban forest (84.1%),
Urban green (80.6%),
Waterfront (79.3%),
River floodplain (74.9%),
Arboretum (70.5%),
Lake (66.1%)
Urban forest (62.4%)
30% under Office interior (15.9%), Green interior (18.5%), Housing (24.7%) Commercial space (6.0%),
Office interior (10.3%),
Aqua biotop (10.3%),
Green interior (14.5%),
Housing (17.1%),
Terrestrial biotop (18.8%),
Tidal flat (19.7%),
Street flowerbed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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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그룹 60% 이상이 생각하는 공원의 범위는 도시숲 (84.1%), 도시녹지 (80.6%), 수변공간(79.3%), 하천변 고수부지 (74.9%), 식물원 및 수목원 (70.5%), 호수 및 저수지 (66.1%) 등으로 나타났으며, 30% 이내로 생각한 대상지는 사무공간(15.9%), 실내조경(18.5%), 주택(24.7%)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그룹 60% 이상이 생각하는 공원의 범위는 도시숲 (62.4%) 등으로 나타났으며, 30% 이내로는 사무공간(6.0%), 상업공간(10.3%), 수생비오톱(10.3%), 실내조경(14.5%), 주택(17.1%), 육생비오톱(18.8%), 갯벌(19.7%), 가로화단(27.4%)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일반인이 공통적으로 정원으로 인식한 공간은 옥상녹지이며, 도시숲은 공통적으로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일반인 그룹은 도시숲을 정원으로도 인식하고, 공원으로도 인식하여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선행연구에서는 응답 비율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다만, 본 연구결과와는 달리 식물원 정원을 공원의 영역으로 인식한 비율이 70%에 이르렀고, 반면에 텃밭 도시농원을 공원의 영역으로 인식한 비율은 21.7%에 불과하였다. 이와 같이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원과 공원의 대상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 그룹이 일반인 그룹에 비해 정원 및 공원의 범위를 더 넓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정원과 공원의 개념적 차이에 대한 인식

정원과 공원의 개념적 차이에 대한 전문가 및 일반인의 인식은 Table 2와 같이 나타났다.

Table 2. Perception for properties and differentiation of gardens and parks (unit: %)
Expert General public
Garden Park Garden Park
Size Small 80.2 3.1 65.0 3.6
Medium 15.9 15.0 19.6 15.5
Large 4.0 81.9 15.5 80.9
Publicity Private 78.4 0.4 69.6 0.5
Medium 17.2 5.7 15.9 10.0
Public 4.4 93.8 14.6 89.5
Articity Art & creative 72.7 10.1 63.6 7.3
Medium 19.4 29.1 20.0 27.3
Function & scientific 7.9 60.8 16.4 65.5
Material Vegetation 68.3 14.1 73.6 11.4
Medium 25.1 40.5 13.2 18.2
Sculpture & facility 6.6 45.4 13.2 70.5
Practicality Practicality 22.0 43.6 34.6 38.6
Medium 27.3 35.7 17.7 21.8
Aesthetic 50.7 20.7 47.7 39.6
Executive Private 82.4 3.1 70.9 4.1
Medium 15.0 6.6 15.5 10.5
Public 2.6 90.3 13.6 85.5
Management Private 84.1 1.3 70.5 3.6
Medium 11.5 9.3 14.5 11.8
Public 4.4 89.4 15.0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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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모에 대한 인식

전문가 그룹에서는 유사한 경향으로서 정원은 소규모(80.1%)로 인식하고, 공원은 대규모(81.9%)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은 소규모이고, 공원은 대규모라는 인식이 더 우세하여 공원을 직접적인 조경 공간으로 다루고 있는 전문가들은 정원을 공원에 비해 소규모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인 그룹에서는 정원을 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65.0%)로 인식하고, 반면에 공원은 정원에 비해 대규모(80.9%)로 인식하고 있었다(Figure 3 참조).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정원을 소규모로 생각하고 있는 일반인 비율이 75%에서 65%로 감소되었고, 공원을 대규모로 생각하고 있는 일반인 비율은 85%에서 80.9%로 감소되어, ‘정원=소규모, 공원=대규모’라는 인식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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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Perception for size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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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공성에 대한 인식

전문가 그룹에서는 정원이 개인을 위한 ‘사적공간’이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78.4%에 이르고, ‘공적공간’으로 인식한 전문가는 4.4%에 불과하였으며, 17.2%는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혼재된 것으로 인식하여 아직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정원은 개인적인 사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4 참조). 반면에 전문가들은 공원을 사적공간 0.4%, 공적공간 93.8%로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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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Perception for publicness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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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의 경우, 전문가에 비해 정원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적 공간 69.55%, 공적공간 14.55%에 이르러 정원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에 비해 어느 정도 공적공간으로서 인식이 있었다. 공원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과 비슷한 경향으로 보여 사적공간으로 인식이 거의 없어 0.45%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 및 공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은 사적공간이라는 인식이 66.7%에서 69.6%로 근소하게 증가한 반면, 공적공간이라는 인식은 10%에서 14.6%로 더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공원에 대한 인식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3) 예술성과 과학성에 대한 인식

전문가 그룹에서는 72.7%가 정원이 예술적 창의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7.9%는 기능적 과학성을 지닌다고 응답하였으며, 19.4%는 보통으로 응답하였다. 공원에 대해서는 10.1%만 예술적 창의성, 60.8%는 기능적 과학성을 담고 있다고 응답하여 대체로 정원의 예술성을, 공원에 대해서는 과학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Figure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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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Perception for artistic and scientific nature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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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유사한 경향이었으나, 전문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정원에 대한 인식은 예술적 창의성 63.6%, 기능적 과학성 16.4%, 복합 20.0%로 나타났으며, 공원에 대한 인식은 기능적 과학성 65.5%, 복합 27.3%, 예술적 창의성은 7.3%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의 예술적 창의성을 강조한 비율이 66.9%에서 63%로 감소하였고, 기능적 과학성을 강조한 비율이 13.3%에서 16.4%로 증가한 반면, 공원의 예술성을 강조한 비율은 3.3%에서 7.3%로 증가하여 일반인 그룹은 전문가 그룹에 비해 정원과 공원 모두 근소하게나마 기능적 과학성이 더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4) 주재료

전문가 그룹에서는 68.3%가 정원은 주로 식물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6.6%만 조형물과 시설물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공원에 대해서는 식물재료 14.1%, 조형물 및 시설물 45.4%라고 응답하였다(Figure 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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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Perception for main materials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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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에서는 정원에 대해서는 식물을 주재료라고 강조한 비율이 73.6%, 공원에 대한 인식은 조형물 시설물을 강조하는 비율이 70.5%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정원에서의 식물 중심 비율이 68.3%에서 73.6%로 조형물이 중심이라는 비율이 8.3%에서 13.2%로 모두 증가하였으며, 공원에서 식물이 중심이라는 비율이 8.3%에서 11.4%로 증가하였다. 즉, 정원과 공원에서 모두 식물과 시설물의 복합적 성격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23.3%에서 13.2%로 감소하여 식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경향이었다.

이는 정원은 식물재료가 중심이 되며, 공원은 조형물 시설물이 중심이 되거나 식물재료와 조형물 시설물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전문가 그룹에 비해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은 식물재료 중심이며, 공원은 시설물/조형물 중심이라는 시각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5) 실용성과 심미성

전문가 그룹에서는 22%가 정원의 실용성을, 50.7%가 심미성을 강조하였으며, 공원에 대해서는 43.6%가 실용성을, 20.7%가 심미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전문가 그룹이 정원의 실용성에 비해 심미성을 강조하며, 공원에 대해서는 실용성을 더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Figure 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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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7. Perception for practicality and aesthetic features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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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에서는 정원과 공원의 실용성과 심미성에 대한 인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문가 그룹과 비교하면 정원의 실용성이 더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고(30.0%), 공원의 경우 심미성이 더 강조되어 46.7%인 반면 실용성은 31.7%로서 상대적으로 공원에 대한 심미성을 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정원의 실용성을 강조한 일반인 비율이 30%에서 34.6%로 증가한 반면, 심미성을 강조한 비율은 51.7%에서 47.7%로 감소하여 정원은 곧 심미성이라는 인식이 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공원에 대해서는 실용성을 강조한 비율이 31.7%에서 38.6%로 증가하고, 심미성을 강조한 비율은 46.7%에서 39.6%로 감소하여 공원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이는 정원과 공원의 차별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6) 조성 주체

정원을 누가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전문가 그룹은 민간이 조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82.4%, 공공부문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공원에 대해서는 90.3%가 공공, 민간은 3.1%로서 공원의 공공성과 유사한 응답률을 나타내었다(Figure 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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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perception for executive system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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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의 경우, 전문가 그룹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정원 조성 주체를 민간은 70.9%, 공공 13.6%이며, 공원 조성 주체로서 민간은 4.1%에 불과하며, 공공은 85.5%에 이르고 있어 그 차이는 전문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조성주체에 대한 인식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정원 조성은 민간부문으로 공원은 공공부문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문가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수목원정원법에서 국가(산림청), 지자체, 민간 및 공동체 등으로 각각 조성주체를 구분하고 있고, 공원법에서도 민간공원을 허용하고 있는 법률과 비교할 때 일반인 및 전문가의 인식과 법제 사이에 일정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관리주체

정원 관리를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전문가 그룹에서는 84.1%가 민간부문이라고 응답하였고, 공공부문 4.4%로 정원관리가 민간의 영역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원에 대해서는 1.3%가 민간, 89.4%가 공공부문이라고 응답하였다(Figure 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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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9. Perception for management system Legend: General publics Expert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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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그룹의 경우도 정원 관리 주체를 민간 70.5%로 보고 있고, 공원 관리 주체는 공공부문 84.6%로 응답하여 대체로 전문가와 유사한 경향이나, 상대적으로 전문가에 비해 정원관리를 민간의 영역으로 보는 시각이 낮았고, 공공의 영역으로 보는 시각이 15%에 이르는 등 정원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전문가 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정원관리를 민간부문에서 담당한다는 인식이 근소하게 감소한 반면, 공공부문이라는 인식은 근소하게 상승하였다. 이에 반하여 공원관리의 민간 영역은 증가하였고, 공공영역이라는 인식은 감소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공원이나 정원의 관리는 조성 주체가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관리 주체가 다양화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IV. 결론 및 제언

법률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원의 근거법인 수목원정원법보다는 공원의 근거법인 도시공원법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수목원정원법에 대해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집단 간 비교할 때 전문가 그룹에서 두 법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정원 및 공원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이 일반인 그룹에 비해 더 넓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정원으로 인식한 공간은 옥상녹지이며, 도시숲은 공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일반인 그룹은 도시숲을 정원으로도 인식하고 공원으로도 인식하여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은 소규모이고, 공원은 대규모라는 인식이 더 우세했다. 정원과 공원의 공공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정원은 사적공간이고, 공원은 공공공간이라는 인식이었으며, 전문가 그룹에서 정원은 개인적이고, 공원은 공공성이라는 인식이 더 우세했다.

일반인 그룹은 전문가 그룹에 비해 정원과 공원 모두 근소하게나마 예술적 창의성보다 기능적 과학성이 더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은 식물재료가 중심이 되며, 공원은 조형물 시설물이 중심이 되거나 식물재료와 조형물 시설물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전문가 그룹에 비해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은 식물재료 중심이며, 공원은 시설물/조형물 중심이라는 시각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 그룹은 정원의 심미성을 더 강조하고, 공원에 대해서는 실용성을 더 인식하고 있었으며, 일반인 그룹은 정원과 공원의 실용성과 심미성에 대한 인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의 실용성이 공원의 심미성이 더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공원에 대한 심미성을 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 주체에 대해 정원은 민간부문으로 공원은 공공부문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차이는 전문가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현행 법령에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기회를 고루 부여하고 있어 인식과 법제 사이에 일정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주체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공원이나 정원의 관리는 조성 주체가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관리주체의 다양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정원과 공원에 대한 법적 이해도와 더불어 범위, 규모, 공공성, 예술성 및 과학성, 주재료, 실용성과 심미성, 조성 및 관리 주체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바,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 그룹에서 정원과 공원 개념의 혼재와 더불어 일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법적 제도와 인식에서도 아직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정원의 정의와 영역 등 정원의 위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명확한 개념 정립과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는 설문을 통한 빈도분석으로 정원 및 공원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인식 차이를 규명하였으나, 선행연구에 비해 근소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설문은 물론 전문가 심층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정원 및 공원에 대한 학술적․제도적 및 실무적으로 차별성과 공통성을 명확히 밝히고, 아울러 정원의 기능에 대한 심층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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